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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신곡 울림에 어린 17년”…콘서트 현장, 종현의 유작→뜨거운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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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신곡 울림에 어린 17년”…콘서트 현장, 종현의 유작→뜨거운 여운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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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무대 위에서 샤이니가 지난 17년의 서사를 다시 써 내려갔다. 차분히 차오른 객석의 떨림을 안고 네 멤버는 팬들의 숨결이 담긴 공간에 천천히 걸음을 내딛었고, 곧 스포트라이트는 그들의 시간과 진심을 선명하게 떠올렸다. 세월이 덧입힌 결속력이 음악 안에서 빛을 내며 콘서트장을 진하게 물들였다.

 

샤이니는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리는 일곱 번째 단독 콘서트에서 다시 한 번 팬들과 무대 위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서는 신곡 ‘포에트 | 아티스트’와 ‘스타라이트’의 무대가 최초로 공개됐다. 타이틀곡 ‘포에트 | 아티스트’는 2017년 세상을 떠난 멤버 종현이 샤이니를 위해 남기고 간 유작으로, 그가 직접 작사와 작곡에 깊이 참여한 곡이다. “문학적·시적 허용을 일상에 적용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넘어 창조에 이르는 길”이라는 메시지가 함축됐다. 스네어와 레게 리듬이 어우러진 일렉트로 팝 장르의 이 곡에는 샤이니 특유의 감성과 음악적 정체성이 오롯이 녹아들었다.

“17년 담긴 진심”…샤이니, 신곡 ‘포에트 | 아티스트’→콘서트 첫 무대 / SM엔터테인먼트
“17년 담긴 진심”…샤이니, 신곡 ‘포에트 | 아티스트’→콘서트 첫 무대 / SM엔터테인먼트

몇 번의 계절을 함께 건너며 다져온 멤버들 각자의 감각과 호흡이 퍼포먼스와 안무마다 긴장과 아름다움으로 완성됐다. ‘스타라이트’는 찬란한 별빛처럼 찾아든 만남의 설렘을 주제로 펼쳐진 미디엄 템포 댄스팝 곡이다. 서로에게 스며드는 첫 순간의 떨림을 넓은 우주의 빛으로 비유하며, 청춘의 한 페이지를 음악과 몸짓으로 새겨냈다. 무대 위에서 팬과 아티스트가 경계를 허무는 듯한 에너지와 감동이 관객을 휘감았다.

 

공연장 안은 종현의 목소리가 울리고 남은 이들의 숨결이 맞닿는 깊은 울림으로 가득찼다. 이번 콘서트는 샤이니가 17년간 걸어온 음악적 여정, 팬들과의 시간, 이해와 응원의 기억을 하나씩 에세이처럼 펼쳐내는 자리였다. 신곡 최초 공개는 수많은 밤과 낮을 함께 견뎌온 이들에게 다시 새로운 추억을 선사했다. 데뷔 17주년을 기념하는 ‘샤이니 위크’의 주요 이벤트로 마련된 이번 콘서트에서는, 그룹과 팬 모두의 시간이 하나로 교차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음악 안에서 끝없이 환기되는 진심, 17년을 굳건히 지켜온 멤버들의 결속, 그리고 세상을 떠난 동료가 남긴 메시지가 오늘 또 한 번 큰 물결로 퍼졌다. 이어지는 무대마다 샤이니만의 색채와 깊이가 객석에 울려 퍼지며, ‘포에트 | 아티스트’와 ‘스타라이트’는 새로운 시작의 설렘을 팬들에게 고스란히 전했다. 샤이니의 신보는 25일부터 각종 음악 사이트에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26일 음반 발매로 팬들의 기대를 이어간다. 다가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펼쳐질 이들의 무대는 ‘샤이니 위크’의 정점이 될 예정이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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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포에트아티스트#스타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