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스피드 급등락에 업계 촉각”…반도체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미국 반도체 업계가 최근 울프스피드 주가의 이례적 급등락으로 술렁이고 있다. 9월 30일(현지시간 29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울프스피드는 22.10달러로 정규장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11.60% 하락한 수치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한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단 하루 동안 최저 8.05달러에서 최고 22.10달러까지 14달러 이상 급격하게 오르내린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급락과 반전에 대해 업계에서는 최근 전 세계 반도체 경기 불확실성과 투자 심리 위축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한다. 울프스피드는 52주 최저 0.39달러에서 최근 최고치 22.10달러까지 주가가 치솟으면서, 반도체 시장 전반의 투기성 거래와 저점 매수세가 반복되는 구조적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

기업의 기초 체력도 불안하다. 울프스피드는 올해 주당순이익(EPS) -7.04달러, 주가순자산비율(PBR) -7.69배, 주당순자산(BPS) -2.87달러 등 주요 수치가 모두 마이너스다. 자산 가치와 수익성이 동반 하락하면서 투자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시장 참여자들은 거래량이 2,436만주를 상회하고, 거래대금 또한 4억 달러를 넘기며 이례적으로 큰 규모를 기록한 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화 기준 4조 8,591억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바탕으로, 국내외 반도체 투자자들의 매수·매도 흐름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시장 전문가들 역시 해당 변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당국은 대형 반도체 기업의 재무구조 악화와 주가 급등락에 따른 국내외 투자 심리 위축 가능성을 면밀하게 평가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반도체주 변동성이 연쇄적으로 번지는 현상이 잦아진 상황이다.
이성훈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울프스피드와 같은 대형 반도체 기업의 급등락이 시장 전체의 불안정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며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에 기반한 구조적 투자 검증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책 대응과 시장 투자 기준 정비가 단기 급등락을 완충할 수 있는 안전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