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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추천·디즈니와 동맹”…웹툰 엔터, 적자 89% 줄여 글로벌 확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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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추천·디즈니와 동맹”…웹툰 엔터, 적자 89% 줄여 글로벌 확장 속도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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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플랫폼 혁신과 글로벌 IP 파트너십 강화가 만화 플랫폼의 성장 방향을 바꿔놓고 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영업손실을 전년 대비 89% 줄이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놓았다. 유료 콘텐츠, 광고, 지식재산(IP) 사업 전반의 매출이 고르게 늘었고, 인공지능 추천 기능 등 앱 개편 영향으로 신규 이용자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실적을 'AI·글로벌 IP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웹툰 엔터는 2분기 실적에서 매출 3억4827만 달러(약 4889억원), 영업손실 876만 달러(123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으며, 영업적자는 지난해 7910만 달러에서 89% 줄었다. 순손실은 388만 달러(55억원),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966만 달러(136억원)에 달했다.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AI 기반 추천 시스템과 트레일러 영상 '뉴 앤 핫' 등 신기능 도입이다. 해당 기능은 웹툰 이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영어권 앱 월간 이용자 수(MAU)는 2분기 연속 19% 성장했다. 일본 시장에서도 유료 콘텐츠 매출이 2억7490만 달러(3859억원)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광고와 IP 비즈니스 매출은 각각 11.9%, 41.8%씩 성장하며 해외 시장 전반으로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북미 대표 만화 출판사의 인기작 웹툰화를 선보이고, 일본의 강력한 오리지널 웹툰 IP '촌구석 아저씨, 검성이 되다'가 영어 서비스 출시 당일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인기 IP 도입은 신규 이용자 유입과 글로벌 매출 동반 상승으로 연결되는 양상이다. '라인망가'는 일본 전체 앱 마켓 상반기 매출 1위를 차지했고, 네이버웹소설 원작 드라마도 역대 아마존 오리지널 드라마 시청자 수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IP 협업도 본격화된다. 웹툰 엔터는 월트디즈니 컴퍼니와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 디즈니·마블·스타워즈 등 대표적인 오리지널 IP를 세로 스크롤 웹툰 형태로 선보인다. 당장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어벤져스', '스타워즈', '에이리언' 등 대표작이 영어 앱에서 오픈된다. 이외에도 다크 호스 코믹스의 '위쳐' 등 5개 작품이 올해 하반기 웹툰으로 공개된다.

 

AI 기반 추천 기능은 글로벌 콘텐츠 업계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주목받는다. 플랫폼 내에서 이용자가 선호하는 작품을 정교하게 추천함으로써, 머무는 시간과 유료 구매율을 높여 수익성 개선에도 핵심 기여를 하고 있다. 업계는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도 AI 추천과 IP 확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는 상황에 집중하고 있다.

 

IP 비즈니스 확장은 저작권 보호·라이선스 협상 등 규제 이슈와도 맞물린다. 특히 주요 시장에서는 콘텐츠 포맷 전환, 이용자 데이터 보호, 국가 간 저작권 합의 등 정책적 논의가 병행되고 있다. AI 기술 활용 시 작가 창작물의 저작권 보호와 공정한 데이터 활용 논의도 꾸준히 이뤄진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추천 엔진과 글로벌 IP 협업 확대가 대형 플랫폼의 이용자 락인(고착화)에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며, "유명 IP 확보를 넘어 자체 오리지널 IP 성장 전략 설계가 산업 파급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촬영했다.  

산업계는 이번 실적 개선과 글로벌 IP 확대가 실제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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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엔터테인먼트#디즈니#ai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