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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 전공의 대규모 채용”…필수의료 인력 확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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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 전공의 대규모 채용”…필수의료 인력 확충 본격화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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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주요 수련병원들이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 모집에 잇따라 돌입했다.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진료과 선발 인원을 확대하며 의료계 인력난 해소 신호탄이 되고 있다. 1년 6개월가량 이어진 정부와 의료계 간의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공의 복귀 확대와 미달 인력 보충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7월 전공의 채용 공고를 발표해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레지던트 1년차 106명, 상급년차 247명 등 총 353명을 선발한다. 진료과별로는 외과 34명, 산부인과 23명, 소아청소년과 26명 등 필수의료 분야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세브란스는 인턴 137명, 레지던트 1년차 139명 등으로, 필기 및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울대병원은 인턴 136명, 레지던트 1~4년차 511명으로,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외과, 응급의학과 등에서 타과 대비 선발 인원이 많았다.

이들 병원은 기존에 인력 부족이 심각했던 필수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정원을 확충하며, 인기학과인 피부과·성형외과 등은 상대적으로 채용 인원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역시 유사한 구조로 인턴 및 레지던트 채용을 진행한다.

 

정부가 지난 의정 갈등으로 이탈한 전공의들의 복귀를 허용하며, 이번 모집부터 정원 초과 채용 및 사후 정원 인정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군 입대를 앞둔 전공의의 입영 시기 조정 방안도 마련됐다. 이는 정부가 필수의료 인력 공급 공백을 빠르게 메우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올해 하반기 인턴 3006명을 포함, 총 1만3498명을 선발한다. 현장 활동 중인 전공의는 갈등 이전인 2023년 2월 대비 18.7%에 불과한 2532명에 그쳐, 실제 공급력 회복이 당면 과제로 꼽힌다. 업계는 이번 채용이 필수의료 현장의 인력난을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형 수련병원 중심의 지원 확대와 사직 인력 재충원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필수진료 공백 해소와 관련 산업 파급 효과가 크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의료 인력 공급 정상화가 향후 의료 서비스 혁신과 산업 구조 변화를 이끌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지원 확대가 실제 현장에 안착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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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병원#전공의#필수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