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보훈 도시에 세계 관한 시선 쏠려”…2029년 인빅터스 게임 유치 최종 후보→전세계 주목
대전이 다시 한번 ‘보훈 도시’란 이름에 세계의 시선을 끌어안고 있다. 2029년 열릴 인빅터스 게임, 즉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 개최지 후보에 대전이 선정되며 도시의 가치와 미래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발표를 통해 대전은 덴마크 올보르, 이탈리아 베네토주, 나이지리아 아부자, 미국 샌디에이고, 우크라이나 키이우 등과 함께 최종 후보로 지목됐다.
국립대전현충원과 대전보훈병원이 자리한 대전은 한국 내 대표적인 보훈 도시로 오랜 시간 상이군인에 대한 예우와 회복의 철학을 일상에 녹여 왔다. 이런 도시적 상징성은 이번 유치 경쟁에서 대전만의 색채와 무게로 돋보였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특히 인빅터스 게임은 영국 해리 왕자가 아프가니스탄 전쟁 경험을 바탕으로 2014년 창설한 국제행사로, 상이군인들의 스포츠를 통한 재활과 희망 회복이라는 깊은 이상을 담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보훈 도시 대전은 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개최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정부 차원의 폭넓은 지원도 아울러 요청했다.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인터빅스 게임 재단이 내년 상반기 중 현장 실사와 유치신청서 심사를 거쳐 마지막으로 개최 도시를 결정할 전망이다.
국내외 여론은 ‘상이군인을 위한 재활과 연대’라는 시대적 과제와 맞물려 대전의 도전을 새롭게 해석하며, 이번 인빅터스 게임 유치 여부가 대한민국 보훈 철학과 스포츠 문화의 수준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주목도 높이고 있다. 정부와 대전시, 그리고 국민의 긴밀한 관심 속에 국제적 기념비가 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