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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한잔의 유혹 끝에 멈춘다”…금주를 부탁해 회식시험→변화의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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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한잔의 유혹 끝에 멈춘다”…금주를 부탁해 회식시험→변화의 징후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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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이 연이어 오가는 회식 현장에서 한가운데 앉아 있던 최수영은 오랜만의 평온을 찾으려 애썼다. 휘청대는 일상과 좌절의 흔적을 고이 감춘 채, 밝은 웃음의 어귀에 머문 최수영의 얼굴에는 잠시 흔들림이 맴돌았다. 파혼 이후 고향 보천마을에서 다시 시작한 한금주는 모두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회 속 술자리 규칙 앞에서 스스로를 시험대에 올려놓았다.  

 

한때는 술잔을 기꺼이 받아들였던 한금주는 이제 단호하게 변화했다. 회식 자리에서 다가온 또 한 번의 유혹 앞, 그는 테이블 위 술잔 입구를 조용히 막으며 뜻밖의 한 마디를 던진다. “저, 술 마시면 죽어요.” 그 순간부터 자리에는 짧은 정적이 흘렀고, 동료들의 놀라움과 묵직한 무게감이 되돌아왔다. 익숙했던 사회적 습관, 부드럽던 술자리 권유는 머쓱하게 퇴색하고, 한금주는 자신의 결심 위로 다시 한 번 단호함을 그렸다.  

“잔 하나 끝내 막아낸 순간”…최수영, ‘금주를 부탁해’ 회식 유혹→단호한 선택 / tvN
“잔 하나 끝내 막아낸 순간”…최수영, ‘금주를 부탁해’ 회식 유혹→단호한 선택 / tvN

상사의 권유, 옆자리에서 내미는 술잔, 그리고 분위기를 타는 농담까지도 이번만큼은 최수영을 흔들지 못했다. 그가 연기하는 한금주의 얼굴에는 후회의 그림자 대신 다짐의 빛이 비쳤다. 오랜 낡은 습관에 맞서기로 한 선택, 그리고 이를 마주한 순간에 스며드는 결연함이 회식이라는 낯선 도전 앞에서 선명히 드러났다. 멍한 시선과 굳은 손끝, 짧은 대화 속에서도 그의 금주의지가 얼마나 단단한지 모두가 목격하게 됐다.  

 

일상처럼 반복되던 술의 유혹을 떨쳐내는 과정에서, 한금주의 속마음엔 신중함과 용기가 동시에 스며든다. 가장 평범한 자리에서 시작된 변화의 기운, 그리고 작지만 거대한 결단이 앞으로 한금주가 어떤 삶을 선택할지에 대한 호기심을 키운다. 변화의 신호 속에서, 시청자들은 자신만의 금주와 이별을 준비하는 순간을 함께 기다리기 시작했다.  

 

최수영의 꼿꼿한 연기가 빛을 발할 tvN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 5회는 오늘 저녁 8시 50분 시청자 곁을 찾아간다. 잔잔하게 스며든 도전과 새로운 결단이 수놓을 한 장면, 곧 펼쳐질 후속 전개에 기대가 모인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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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금주를부탁해#한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