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인조이 모드 킷 공개”…창작 생태계 혁신→게임 시장 기대감 고조
크래프톤이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의 창작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확장시키는 ‘인조이 모드 킷’을 공식 출시했다. 게임 시장 내 이용자 주도형 콘텐츠 생산이 본격화되고, 모드 기반의 창작 문화가 현장에 안착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상황은 단순한 기능적 개선을 넘어, 디지털 플랫폼 시대에서 게임 개발과 소비의 주체가 전환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시사한다.
인조이 모드 킷은 이용자가 자신만의 모드를 제작하고 다양한 경로로 공유할 수 있는 혁신적 도구다. 해당 도구는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무료로 접근 가능하며, 마야(Maya)와 블렌더(Blender) 등 주요 3D 디자인 툴 전용 플러그인이 함께 지원된다. 제작자는 모드를 오버울프의 ‘커스포지’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하거나 별도의 파일로 저장해 확산시킬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의상과 가구 모딩 편의성, 데이터 편집 에디터 등 실용적 요소가 대거 도입된다. 게임 내 데이터 수정과 상호작용 영역 확장 역시 9월, 12월 연속 업데이트를 통해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캐릭터 외형, 건축물 요소, 상호작용 기반 콘텐츠, 현지화에 이르는 전방위 창작의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크래프톤은 이 생태계 확산의 견고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글로벌 공모전 2건을 병행한다. 커스포지와 손잡고 진행하는 ‘더 넥스트 탑 모더’ 해커톤 챌린지는 1만1000달러, 의상 디자인 공모전 ‘에브리 스타일 스타트 위드 유’는 총 2만6200달러의 상금 규모로, 실질적 창작 동기 부여를 꾀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용자 주도성이 강화된 이번 모드 킷은 게임 스토리텔링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 변화”라며, 이용자 피드백 반영과 지속적 시스템 고도화를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플레이어가 곧 크리에이터’가 되는 구조적 전환에 주목한다. 사용자 주도의 콘텐츠 창작이 미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쟁력 핵심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크래프톤의 이번 행보가 국내외 게임 개발환경과 유저 참여 모델의 변곡점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