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볼파크 간판 추락 소동”…관중 1만7천 긴장→와이어 보강 총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가 긴장감으로 들썩인 오후, 1루측 벽걸이 간판 한쪽을 지탱하던 볼트가 탈락하며 수많은 시선이 한곳에 쏠렸다. 1만7천의 관중이 가득 찬 구장에서 일어난 돌발 사고에 현장 분위기는 일순간 얼어붙었고,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다행히도 직접적인 인명 피해 없이, 현장은 신속한 조치로 안정을 되찾았다.
한화 이글스 구단은 사고 발생 후 즉각적인 설명을 내놨다. 27일 오후 5시 17분경 발생한 간판 볼트 이탈 상황에 대해 인명 피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올해 새롭게 한화의 새로운 안식처가 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관객과 선수단, 그리고 구단 모두가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곤두세우던 터라 사건의 여파가 적지 않았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는 시공사 계룡건설이 곧바로 같은 방식으로 설치된 간판들의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27일 저녁 경기 종료 후에는 대전시와 시공사 관계자, 그리고 구단 관계자까지 합류해 시설 전반에 걸친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구단은 28일부터 와이어를 이용한 보강 시공에 착수했으며, 29일 오후 열릴 삼성 라이온즈전 경기 전까지 모든 보강을 완료할 방침임을 밝혔다.
창원 NC파크에서 있었던 설치물 낙하 사고로 인명 피해가 이어졌던 아픈 기억이 올해 3월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구단과 시공사 모두 국민적 불안 해소를 위해 더욱 철저한 안전 관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제각각의 마음을 부여잡고 다시 한 번 야구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팬들 곁에서, 안전의 의미와 책임이 더욱 묵직하게 다가오는 순간이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홈경기는 29일 오후 6시,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의 맞대결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