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4아웃 세이브 투혼”…조병현, 정면승부 이어 SSG 승리→LG전 마운드 불꽃
스포츠

“4아웃 세이브 투혼”…조병현, 정면승부 이어 SSG 승리→LG전 마운드 불꽃

문경원 기자
입력

인천 SSG랜더스필드의 긴장감 어린 8월 한밤, 조병현이 마운드에 오른 순간 관중석은 곧장 정적에 휩싸였다. 역전 위기, 패색이 드리웠던 흐름을 정면에서 받아낸 단 한 명의 투수에게 모든 시선이 쏠렸다. 조병현은 흔들렸던 팀을 1⅓이닝 무실점 투구, 4아웃 세이브로 지키며 SSG 랜더스의 8-7 승리를 완성했다.

 

2023 KBO리그 8월 16일, 순위 싸움 한가운데 열린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맞대결은 경기 내내 팽팽했다. SSG는 8회초 2사 1,3루의 역전 위기에서 필승조 노경은이 흔들리자, 남은 4아웃을 단숨에 책임질 최종 카드로 조병현을 등판시켰다. 불리한 볼카운트와 상대 신민재의 집요한 승부에도, 149km 바깥쪽 높은 직구로 내야 뜬공을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4아웃 세이브 투혼”…조병현, LG전 무실점 쾌투로 SSG 승리 수호 / 연합뉴스
“4아웃 세이브 투혼”…조병현, LG전 무실점 쾌투로 SSG 승리 수호 / 연합뉴스

9회초에도 조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선두타자 문성주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오스틴 딘을 중견수 플라이, 문보경을 1루수 라인드라이브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4아웃 세이브를 완성했다. 이날 기록은 1⅓이닝 무실점, 올 시즌 마무리 투수 중 손꼽히는 위기관리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조병현은 시즌 5승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하며 KBO리그 20세이브 이상 투수 중 최저 방어율을 유지하고 있다. SSG 랜더스 또한 승리로 3위 롯데 자이언츠와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경기 후 조병현은 “맡겨만 주면 4아웃은 물론, 5아웃, 6아웃까지 자신 있다”며 웃으며 각오를 전했다. 이어 “노경은 선배가 마무리의 힘든 점을 많이 조언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멀티 이닝 세이브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팬들은 거센 박수로 마무리 투수 조병현의 투혼을 기념했다. 시즌 후반 SSG 랜더스의 순위 경쟁 한복판에서, 조병현의 흔들림 없는 세이브 행진이 얼마나 큰 의미로 기억될지 주목된다.

문경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조병현#ssg랜더스#lg트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