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식공룡 사과의 파장”…SNS 한마디, 지역 비하 논란→팬심은 얼어붙었다
짧은 순간이었으나, 그 한마디는 예상보다 깊은 상처를 남겼다. 유쾌하게 맛집을 찾아다니던 잡식공룡의 밝은 일상은 이번 논란으로 한순간에 차분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바뀌었다. 방송 너머의 시청자들은 평소 친근한 모습을 보이던 잡식공룡의 경솔했던 온라인 반응과, 그 뒤에 담긴 깊은 사과의 메시지에 복잡한 감정을 마주하게 됐다.
잡식공룡은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이 최근 게시한 게시물 속 지역 비하와 정치적으로 편향된 언급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그는 ‘특정 표현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미처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팬들이 전한 메시지 속에서 자신의 편협함을 처음 자각했다고 밝혔다. 짧은 댓글과 답변 하나에서 출발한 이 사건은, 덤덤한 농담만큼이나 가볍게 흘릴 수 없는 이야기로 번졌다.

논란의 시작은 잡식공룡이 SNS에 전라남도의 제21대 대통령선거 득표율을 언급하면서 일어났다. 잡식공룡은 한 네티즌이 남긴 지역 비하적 발언에 농담으로 답했고, 이어 민주당 지지자 비하 댓글까지 덧붙이며 온라인상 논의가 확산됐다. 팬들은 “왜 비하했느냐”는 질문을 쏟아냈고, 잡식공룡은 거칠고 날선 어투로 맞받으며 상황은 더욱 격해졌다. 수많은 시청자가 느낀 실망과 불신은 곧 다양한 SNS와 커뮤니티로 번져 나갔다.
친근감 넘치는 공룡 캐릭터, 18만여 구독자를 이끈 따뜻한 숏폼 영상의 기억은 불과 몇 줄의 말로 흔들렸다. 잡식공룡은 이번 사태에 “게시물 하나, 댓글 한마디에도 더욱 신중하겠다”며 반복되는 사과의 뜻을 밝히고, 진정성 있는 변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자신의 무지와 편견을 인정하며, 앞으로 제작자로서의 책임감을 다시 품겠다고 전했다.
잡식공룡의 온라인 해프닝은 단순한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나, 말과 표현의 무게, 그리고 대중 앞에 선다는 것의 책임을 시청자와 크리에이터 모두에게 심어주었다. 오랜 신뢰를 쌓아온 팬들은 실망과 아쉬움, 경계와 기대를 넘나드는 감정으로 잡식공룡의 변화에 시선을 두게 됐다. 그가 약속한 변화와 성찰이 앞으로의 콘텐츠에서 어떻게 드러날지 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