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17주년의 별빛 노래”…종현, 남다른 고백→팬들 가슴을 적시다
첫 소절이 퍼져나가며 무대 위 빛은 별처럼 차오르고, 샤이니의 목소리는 오랜 시간과 꿈을 빚어낸 감성으로 관객 가슴을 잔잔히 울렸다. 어느새 멜로디와 함께 다가오는 감회 속에서, 고 종현이 남긴 시 같은 고백이 뚜렷하게 되살아났다. “시적 허용이 가능해 너의 아름다움에.” 뜻깊은 한 줄의 기다림은 말보다 더 큰 울림으로 팬들에게 와 닿았다.
샤이니는 데뷔 17주년을 맞아 싱글 ‘포에트 | 아티스트(Poet | Artist)’로 또 다른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곡은 일렉트로 팝 장르에 문학과 예술이 조화를 이룬 가사로, 경계와 한계를 뛰어넘어 자유롭게 창조하는 자신감을 담았다. 이번 타이틀곡의 작사는 특별히 고 종현이 홀로 마무리했다. 그가 간직했던 시와 예술에 대한 깊은 사유는 “시적 허용이 가능해 너의 아름다움에”처럼, 작은 문장마저 금세 한 편의 시가 되는 순간을 기록한다. 종현, 디즈, 윤수가 함께한 멜로디는 샤이니만의 세계관을 새롭게 완성해냈다.

이날 발표된 뮤직비디오에는 멤버들이 나란히 선 모습, 환상처럼 펼쳐진 하늘에 물든 풍경, 그리고 벽 너머로 흘러드는 빛을 따라 걷는 여정이 담겼다. 샤이니가 써온 지난날의 시와, 앞으로 어딘가에 쓸 새로운 이야기가 영상미와 함께 어우러졌다. 팬들은 몽환적 감성의 스토리와 특별한 미장센에 감탄하며, 샤이니의 미래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그려보았다.
함께 공개된 ‘스타라이트(Starlight)’는 어둠을 밝히는 별빛처럼 다가온 소중한 이와의 첫 만남을 밝은 미디엄 템포 댄스팝으로 그려, 데뷔 이래 변함 없는 샤이니의 색채를 다시 보여줬다.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2.5세대 대표주자로 우뚝 선 샤이니는, 청량한 사운드 트렌드의 출발점이자 후배 그룹들이 만들어갈 미래의 이정표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진행 중인 샤이니의 일곱 번째 단독 콘서트 ‘에세이(e.s.s.a.y)’에서는 지나온 17년의 모든 순간이 노래와 무대로 소환됐다. 팬들과 멤버들은 찬란했던 기억부터 설렘 가득한 내일에 이르기까지, 함께 보낸 세월을 다시금 가슴에 새기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거대한 조명에 비친 단단한 우정과 미래에 대한 약속이 울림을 더했다.
음악, 한 줄의 시, 그리고 천진한 목소리가 뒤섞인 17주년의 밤. 고 종현이 건넨 진심 어린 가사와 샤이니의 새로운 시작은 그 어느 때보다 깊은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팬들의 여운이 길게 남은 가운데, 싱글 ‘포에트 | 아티스트’는 오늘 0시에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