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알리글로 매출 117% 성장”…GC녹십자, 분기 6000억 돌파 IT·바이오 업계 주목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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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가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95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초로 6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한 실적으로, 면역글로불린제제 ‘알리글로’와 처방의약품 매출 확대가 성장의 핵심 동인으로 꼽힌다. 업계는 바이오의약품 수출과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가 치열한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 구조적 변화를 촉진할지 주목하고 있다.

 

GC녹십자가 발표한 주요 성과로, 동사의 영업이익은 292억원, 순이익은 181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3%, 49.4% 감소한 반면, 매출 성장률은 사상 최대폭으로 나타났다. 주요 성장 요인인 알리글로는 올해 들어 매분기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이어왔으며, 전년 동기 대비 117%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면역결핍치료 시장 내 고순도 정제·대량생산 공정의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로 해석된다.

회사는 미국 시장의 관세 변화에 대응해 2023년 상반기 내 알리글로 수출 물량 증대와 현지 재고를 미리 확보했다. 이로 인해 해외 판매 비중이 확대됐고, 4분기에도 내년도 선적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한, 처방의약품 부문 역시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분기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부문별로는 혈장분획제제 1336억원, 백신제제 919억원, 처방의약품 1702억원, 소비자헬스케어 34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백신 시장에서는 글로벌 수요 변동과 함께 올해부터 독감 백신 공급이 3가(트리발렌트) 제품 위주로 재편되면서 매출 구조에 변동성이 커졌다. 또,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의 경우, 상반기에 해외 집중 공급 영향으로 3분기 기저효과에 따른 소폭 감소가 발생했다.

 

올해 1월 인수한 ABO플라즈마는 미국 텍사스 혈장센터 조기 개소와 중장기 성장 기반 투자로 비용 부담이 커졌다. 그 결과, 전분기 대비 손실 폭이 확대됐다. 자회사 GC셀은 매출 450억원과 함께 영업적자 규모를 축소했고, GC녹십자엠에스와 GC녹십자웰빙도 각 264억원, 423억원의 견조한 매출을 냈다.

 

해외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는 이미 현지 수출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경쟁의 중대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견고한 기존 사업 체계를 바탕으로 성장 모멘텀을 지속 확보해야 글로벌 바이오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GC녹십자의 실적이 바이오의약품 수출 경쟁력과 신시장 진출에 있어 새로운 기로가 될지 지켜보고 있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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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알리글로#abo플라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