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베트남 고유 AI 언어모델 만든다”…KT·비엣텔, 국가전략 시동 → 동남아 AX 시장 파장
IT/바이오

“베트남 고유 AI 언어모델 만든다”…KT·비엣텔, 국가전략 시동 → 동남아 AX 시장 파장

서현우 기자
입력

KT가 베트남 국영 ICT 기업 비엣텔과 손잡고 국가 고유의 인공지능(AI) 언어모델 개발에 나선다. 이번 양사 전략적 파트너십 2.0 체결은 베트남 정부의 국가 AI 전략 수립, 산업 인공지능전환(AX) 가속화를 위한 실제 협력으로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베트남 시장은 동남아 디지털 전환의 핵심 무대로 부상하면서, 국가 맞춤형 AI 개발이 본궤도에 오를 ‘전략적 분기점’으로 해석된다.

 

KT와 비엣텔은 12일,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개최를 앞두고 4대 협력축에 기반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차 협력에 이어 이번 파트너십은 ▲베트남형 내셔널 AI 전략 수립 ▲국가 범용 AI 언어모델 및 산업별 AX 플랫폼 공동 개발 ▲동남아권 글로벌 AX 확장 ▲AI 기반 사이버 보안 체계 강화 및 실무 인재 양성 등으로 구체화됐다. 특히 국가 범용 AI 언어모델은 베트남 언어, 문화, 행정 환경을 학습해 교육·공공·행정 등 디지털 인재육성, 디지털 주권 강화를 골자로 삼는다. 기존 글로벌 프랜차이즈형 언어모델과 달리, 베트남 특화데이터로 현지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 차별점이다.

역으로 베트남 국방, 의료, 행정 등 주요 산업 현장에는 AI 맞춤 솔루션을 탑재한 ‘버티컬 AX 플랫폼’도 실증된다. 의료 진료지원, 스마트 국방 관리, 미디어 자동화 등 현장 수요에 따른 AI가 제공되며, KT는 글로벌 빅테크 및 정보생태계와의 연결까지 이끌 계획이다.

 

동남아 전체로 AX 생태계 확대를 꾀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비엣텔은 KT의 글로벌 DX(디지털 전환) 경험과 파트너 자산을 흡수하며, 향후 동남아 이웃국가로 인공지능 사업권역을 확장할 전략이다. AI 대중화 가속, 글로벌 AX 시장 진입의 마중물로 보인다.

 

AX 기술 확산에 필요한 인재도 적극 육성한다. 양사는 글로벌 AX 혁신센터(G-AXC)를 설립해 AI 언어모델 연구 및 실증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베트남 국민 실무 중심 AX 교육, 표준화된 역량평가·인증 시스템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그간 동남아 시장의 기술 현지화 인프라 부족과 인재 확보 과제를 연동해 해소하는 흐름이다.

 

사이버 보안, 데이터 신뢰성 영역에서도 공동 연구가 돌입한다. ‘보이스피싱’ ‘딥페이크’ 등 디지털 범죄에 대응하는 AI 방어솔루션 개발, 주요 피싱사례 데이터베이스화로 AX 생태계의 신뢰도 제고도 노린다. KT·비엣텔이 현지 밀착형 보안 가이드라인과 인프라 모델을 연이어 제시하는 셈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업 효과도 기대된다. KT는 비엣텔과의 AX 협업모델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 전개 계획을 구상하며, 계약·서비스 검증, 수출까지 포함하는 일괄형 제안에 나선다. 영역은 베트남에 국한되지 않고 동남아 전역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전문가들은 “KT와 비엣텔의 현지화 AI모델 구축은 향후 동남아 디지털 전환이 국가 단위로 확장될 시금석이 될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베트남 AI 인프라 구축, AI 산업 고도화, 글로벌 플랫폼 협력 등 복합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술 고도화 속도 못지않게 시장과 제도의 동반 진화, 정책·윤리적 내실화가 융합산업 성공의 전제조건이라는 점 역시 강조된다.

서현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kt#비엣텔#ai언어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