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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경 ‘마중’ 오프닝 전율”…인기가요, 몽환의 무대→작은 거인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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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경 ‘마중’ 오프닝 전율”…인기가요, 몽환의 무대→작은 거인 울림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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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감싸는 무대, 잔잔히 깔린 조명을 배경으로 정다경의 실루엣이 선명히 떠올랐다. 보랏빛 원피스의 우아한 자태는 그녀의 음색과 어우러져 무대를 한층 깊게 물들였으며, 정다경만의 절절한 호소력은 시청자들의 감정을 숨가쁘게 흔들었다. 그녀가 첫 소절을 내뱉는 순간, 무대 위엔 몽환적인 기류가 퍼졌고, 이별을 노래하는 가사 한 마디 한 마디엔 진심이 촘촘히 스며들었다. 

 

신곡 ‘마중’은 공개 직후 트로트 장르를 새롭게 해석한 노래로 주목받아왔다. 몽환적인 팝 감성과 동양적 오리엔탈 무드가 조화를 이루며, 이별을 전하는 섬세한 감정선이 정다경만의 시선으로 펼쳐졌다. 특히 정다경은 특유의 안정된 3단 고음과 절제된 퍼포먼스로 관객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작은 체구가 믿기지 않는 힘찬 목소리와 깊은 울림은 무대에 또 다른 존재감을 새겼다.

“몽환에 잠긴 절절한 목소리”…정다경, ‘인기가요’ 오프닝→작은 거인 존재감 / 인기가요 방송 캡처
“몽환에 잠긴 절절한 목소리”…정다경, ‘인기가요’ 오프닝→작은 거인 존재감 / 인기가요 방송 캡처

이날 ‘인기가요’ 무대에는 김완선, ARTMS, 에이티즈, 엔하이픈, 이즈나, ITZY, 키스오브라이프, 킥플립 등 다채로운 아티스트들이 함께했다. 각양각색의 무대 중 정다경의 열창은 유독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무대를 가득 메운 감성의 파도와 더불어, 트로트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 아티스트로 한 번 더 레이블됐다.

 

정다경의 무대가 끝난 직후에도 시청자들의 마음엔 오랫동안 여운이 남았다. 보랏빛 조명 아래 더욱 깊어진 목소리, 절절한 고음은 몽환의 감성으로 스며들며 오래도록 퇴색하지 않았다. 트로트의 새로운 색을 그려낸 정다경과 ‘마중’이 앞으로 보여줄 미래의 무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SBS ‘인기가요’는 매주 일요일 오후마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무대를 선사하며 시청자와 마주한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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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경#인기가요#마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