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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 사이영상 복귀전”…맥스 셔저, 토론토 마운드 복귀→26일 클리블랜드전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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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 사이영상 복귀전”…맥스 셔저, 토론토 마운드 복귀→26일 클리블랜드전 선발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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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의 무게가 짙게 스며든 마운드, 오랜 공백 끝에 맥스 셔저가 다시 언더핸드로 공을 내던질 채비를 마쳤다. 광배근과 손 엄지 부상이라는 두 번의 큰 벽을 넘어서, 베테랑 에이스가 4개월 만에 정규시즌 선발 등판자로 돌아온다. 야구 팬들의 설렘 속에서, 한 번 더 전설의 시간이 시작될 준비가 끝났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존 슈나이더 감독은 23일 공식적으로 셔저의 복귀를 예고했다. 오는 26일, 토론토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셔저를 선발로 예고하며 선발 로테이션에 힘을 실었다.

“3차례 사이영상 복귀전”…셔저, 토론토 합류→26일 클리블랜드전 선발
“3차례 사이영상 복귀전”…셔저, 토론토 합류→26일 클리블랜드전 선발

셔저는 지난 1월 토론토와 1,550만달러의 1년 계약을 맺었지만 시범경기에서 광배근과 엄지 부상을 당해 시즌 출발선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 평균보다 빠른 회복세와 안정된 제구를 겸비한 투구로 기대감을 키웠다. 첫 재활 등판에선 4와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2실점 4탈삼진으로 실전 감각을 쌓았다. 슈나이더 감독은 “셔저는 현재 약 90개의 공을 임팩트 있게 던질 수 있는 몸상태다. 그의 복귀가 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발진에 베테랑이 더해지자 토론토 팬들은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슛 아웃과 사이영상의 영광이 재현되길”이라는 격려와 낙관을 쏟아냈다. 팀은 셔저의 건재한 투구에 기대를 걸며, 본격적인 상위권 경쟁에 돌입했다.

 

셔저는 2008년 빅리그 데뷔 이래 통산 216승 112패, 탈삼진 3,407개,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한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의 대표 투수다.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를 모두 아우르며 3회의 사이영상 수상 경력을 지녔다. 그러나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엔 9경기 출전에 그치며 부상과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그만큼 토론토는 시즌 중반의 대반전을 위한 셔저의 합류에 무게를 싣고 있다. 클리블랜드와의 맞대결로 시작되는 순위 경쟁의 한가운데서, 셔저가 어떤 서사를 써내릴지 온 야구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부상을 넘어 다시 마운드에 선 이의 등판은 까마득했던 기다림과도 같다. 팬들의 박동과 한여름 바람, 스탠드에 감도는 함성이 모두 셔저의 투구에 실려 흐를 것이다. 토론토와 클리블랜드의 경기는 26일 펼쳐진다. 이 밤, 오래된 복귀의 의미를 묻는 공 하나가 조용한 여운을 남길 것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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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셔저#토론토블루제이스#클리블랜드가디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