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3,883선 안착”…외국인·기관 매수에 반도체·자동차주 강세

문경원 기자
입력

코스피 지수가 21일 오전 11시 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8.53포인트(1.76%) 오른 3,883.22를 기록하며 3,9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장 초반 3,851.01로 출발한 코스피는 한때 3,893.06까지 오르며 전일 사상 처음 3,8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이틀 만에 2% 가까이 추가 상승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377억 원, 기관은 3,596억 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며, 반대로 개인은 6,561억 원 가량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이 1,332억 원 순매수를 유지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6억 원, 790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3,883선 기록…SK하이닉스 50만 원 ‘터치’,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
코스피 3,883선 기록…SK하이닉스 50만 원 ‘터치’,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

전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주도로 다우지수(46,706.58, 1.12%↑), S&P500(6,735.13, 1.07%↑), 나스닥(22,990.54, 1.37%↑)이 일제히 오르며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애플의 아이폰17 신제품 판매 호조로 주가가 4% 급등해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 반도체·IT 대형주 강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9만9,700원, 1.63%↑), SK하이닉스(49만8,000원, 2.57%↑) 등 주요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장중 50만 원을 돌파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 역시 오전 중 9만9,900원까지 오르며 10만 원 돌파 기대감을 높였다. 자동차 관세 인하 기대가 이어지며 현대차(26만6,500원), 기아(11만9,700원)도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2.89%↑), 삼성바이오로직스(0.35%↑), 두산에너빌리티(1.49%↑),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2%↑) 등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전기·가스(5.16%↑), 운송장비·부품(4.51%↑), 기계·장비(2.22%↑), 전기·전자(2.03%↑) 등이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음식료·담배(-1.16%), 비금속(-0.18%), 증권(-1.35%)은 약세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전일 대비 4.56포인트(0.52%) 오른 880.33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380억 원, 기관이 55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1,286억 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56%↑), 에코프로(3.09%↑), 펩트론(0.92%↑) 등 주요 종목이 오르고 있고, 알테오젠(-0.34%), 레인보우로보틱스(-1.13%), 파마리서치(-2.82%) 등은 하락세다.

 

시장에서는 미국 기술주 중심의 랠리와 국내 반도체·자동차주 강세,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주요 기술주 실적 및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따른 변동성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향후 시장은 미국발 기술주 랠리 흐름과 함께, 국내 기업 실적 발표 및 미국 주요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추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주요 기술기업 실적과 해외 금리·경기 동향에도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문경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코스피#sk하이닉스#외국인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