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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도까지 치솟는다”…고양시 8월 첫째 주 폭염 경보에 시민들 ‘걱정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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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도까지 치솟는다”…고양시 8월 첫째 주 폭염 경보에 시민들 ‘걱정 한가득’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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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양시에는 한낮 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8월 초 무더위가 신기록을 세울 만큼 드물었지만, 이제는 극심한 폭염과 열대야가 도시 일상의 일부가 됐다.

 

8월 첫째 주, 고양시에선 폭염 특보가 연일 이어질 전망이다. 31일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올랐고, 8월 1일과 2일에는 37도라는 숫자가 예보됐다. SNS에는 “저녁에도 더워서 잠을 못 자겠다” “아이들과 산책은 꿈도 못 꾼다”는 게시글이 쏟아져 나온다. 시민 A씨는 “잠깐 외출에도 머리가 띵할 정도”라며 더위에 지친 심정을 털어놨다.

출처: 아큐웨더
출처: 아큐웨더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3일 역시 36도 안팎의 기온이 예상되고, 5~6일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와 뇌우가 찾아올 확률이 60~65%로 높아진다. 이어 7일부터는 23~24도의 비교적 선선한 아침기온이 예보되지만, 낮 기온은 32~33도로 여전히 무덥다.

 

기상 전문가는 “이런 급격한 기온 상승은 온열질환 위험을 크게 높인다”며 “무더운 시간대 야외 활동은 되도록 피하고, 실내에서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뇌우 예보가 잦은 한 주인 만큼 갑작스런 소나기와 강풍에 대비해 외출 시 우산과 여벌 옷을 챙길 것을 강조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요즘 에어컨 없이 못 산다”, “밤에도 찜통 같아 잠을 설친다”는 공감 글이 많고, 반려동물 산책 시간조차 새벽이나 늦은 저녁으로 바꿨다는 주민들도 늘었다. 어느새 자연스럽게 얼음물, 냉방용품, 자외선 차단제 등 소소한 여름 대비용품 쇼핑이 일상이 됐다.

 

폭염은 그저 힘든 계절이 아니라, 우리의 하루 리듬과 생활습관을 바꾸는 신호로 읽힌다. 야외 운동은 물론, 출퇴근과 장보기 같은 평범한 일상까지 시간과 장소를 꼼꼼히 살피며 계획하게 된다. 어쩌면 이 무더위는 ‘나를 지키는’ 생활의 작은 디테일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계절이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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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날씨#폭염#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