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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사 득점포 불꽃”…인천, 수원 삼성 추격 따돌리며 선두→K리그2 왕좌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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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사 득점포 불꽃”…인천, 수원 삼성 추격 따돌리며 선두→K리그2 왕좌 수성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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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게 달아오른 여름, 인천 유나이티드의 골망을 흔드는 무고사의 오른발에 팬들의 함성도 함께 커졌다. 선두 싸움의 기로에서 마주한 두 팀의 기세는 경기장 안팎에서 또 한 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양 팀을 가르는 단 한 점, 그리고 한 걸음씩 다가오는 시즌 막바지의 무게감이 선수단과 관중 사이에 긴장감을 더했다.

 

2025년 하나은행 K리그2 24라운드 기준 인천 유나이티드는 승점 58점으로 리그 1위를 고수했다. 경기당 승률 81.8%에 해당하는 18승 4무 2패라는 성적표가 인천의 안정적 행보를 증명한다. 수원 삼성은 50점, 15승 5무 4패로 맹렬한 추격전을 이어가며 K리그2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이다.

“무고사 16골 선두 질주”…인천, 수원 추격 뿌리치고 K리그2 1위 수성 / 연합뉴스
“무고사 16골 선두 질주”…인천, 수원 추격 뿌리치고 K리그2 1위 수성 / 연합뉴스

인천은 윤정환 감독 체제에서 빠른 패스와 조직적인 빌드업으로 공 점유율 56.4%, 경기당 패스 455개라는 인상적 기록을 남기고 있다. 수비 또한 젊은 신예와 베테랑이 균형을 이루며 15실점이라는 리그 최소 실점에 도달했다. 무고사는 16득점(23경기 출전)으로 득점왕 경쟁을 선도했고, 제르소는 풀타임 출전하며 8골 8도움으로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수원 삼성 역시 불꽃 튀는 변화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시즌 초 연패 부진 후 12경기 무패행진을 내달리며 전체 50득점으로 리그 최다 득점 1위에 등극했다. 일류첸코(11골 5도움), 김지현(9골), 세라핌(7골), 파울리뇨(6골) 등 다채로운 공격자원이 번갈아 맹활약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황석호, 이시영 등 베테랑 수비가 가세하며 수비력도 탄탄히 다듬었다. 중원 역시 최영준-이규성 콤비를 중심으로 이적생들과의 연계가 돋보였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11경기가 남은 가운데, 인천은 올 시즌 수원과의 두 번의 맞대결 모두 승리했다. 10월 8일 인천 홈구장에서 예정된 다음 맞대결은 두 팀 모두에게 운명의 분수령으로 꼽히고 있다.

 

선두를 위협하는 수원, 벼랑 끝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인천. 승격을 향한 집념과 이를 뒷받침하는 선수들의 기록은 팬들에게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산들바람 스며드는 저녁, 운동장에 울려 퍼지는 함성처럼,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남은 시간은 다시 한 번 K리그2의 서사를 써 내려갈 전망이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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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무고사#수원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