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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주 조정세 지속”…HMM, 물동량 둔화에 약세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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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주 조정세 지속”…HMM, 물동량 둔화에 약세 마감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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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가 최근 글로벌 교역 둔화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다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HMM은 16일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2.89% 하락한 2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해운·물류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글로벌 물동량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다파는 양상이 뚜렷했다.

 

HMM의 이날 시가는 25,650원이었으며, 장중 고가와 저가는 각각 25,700원과 25,100원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159만7,410주, 거래대금은 404억6,300만원에 달했다. HMM 주가는 전 거래일인 15일 종가 25,950원에서 개장 초반 소폭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하며 약세 기조를 이어갔다. 업계에선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교역지의 소비 위축, 해상 운임 지수 하락 등이 현장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평가한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해운업 특성상 세계 경기 및 물동량 변화에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만큼, HMM을 비롯한 국내 주요 해운사의 주가 역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대형 해운사 중심의 고정 운송 계약이 일부 방어 역할을 하고 있지만, 원재료와 연료비 등 비용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해운업계의 체질 개선과 선박 현대화, 친환경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현장에선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해상 물류량 감소가 겹쳐 수익성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산업은행 등도 업계 지원책을 확대 중이지만 장단기 실적 변동성 해소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관영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원은 “세계 해운 물동량이 부진을 이어갈 경우 하반기 국내 해운업 전반의 실적 압박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 요인 속에서 해운사별 대응 역량 격차가 점차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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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해운#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