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븐파에도 아쉬움 짙어져”…장유빈, LIV 골프 시카고 고전→공동 30위로 마감
잔잔하게 흐르는 바람, 그 사이로 날카로운 경쟁의 기운이 긴장감처럼 감돌았다. 일리노이주 보일링브룩 골프 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시카고 2라운드에서 장유빈은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선사했지만, 상위권 도약에는 다소 무거운 발걸음을 남겼다. 전반과 후반 고르게 버디와 보기를 한 타씩 주고받으며, 장유빈은 이븐파 71타를 적어내 중간 합계 1오버파 143타로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12번째 출전임에도 장유빈은 시즌 최고 성적 갱신에 실패했다. 앞서 지난달 영국 로체스터 대회에서 공동 21위로 자신만의 기록을 세웠지만, 시카고의 그린 위에서는 좀처럼 스코어의 마침표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경기 흐름 내내 집중력을 유지했으나, 눈에 띄는 상승세를 이루진 못했다.

반면, 경기 분위기는 선두권에서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딘 버미스터가 6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로 2라운드 리더보드 최상단을 접수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 딘 버미스터는 DP 월드투어 4승 경험을 앞세워, 약 1년 만에 다시 한번 LIV 골프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어 욘 람과 호세 루이스 바예스테르 등 스페인 선수들이 2타 차로 바짝 뒤를 쫓는 형국이다. 미국의 브라이슨 디섐보 또한 3타 차 3위로 최종 라운드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선수 개개인의 집중이 더해지며 최종일 순위표 변화가 예고됐다.
박진감 넘치는 경쟁의 결말과 장유빈의 다음 행보는 이제 마지막 라운드만을 남겨놓았다. 새벽을 깨우는 그린 위 묵묵한 열정과 긴장, 선수와 팬 모두의 시선이 순위 변화의 기로를 주목하고 있다. LIV 골프 시카고의 마지막 라운드는 현지에서 그 여운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