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진짜 내 인생 시작됐다”…미지의서울 9회→쌍둥이 운명 뒤집은 감정 폭발 순간
웃음기 서린 초기 장면과 달리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9회에서는 박보영의 깊은 눈빛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쌍둥이 자매 유미지와 유미래로 분한 박보영은, 내면의 갈등과 혼란을 진득하게 쌓아 올리며 두 인물 모두의 운명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현실과 마주선 자매 사이에 얽힌 책임과 배신이 겹겹이 드러나면서, 자기 자신만의 삶을 선택하려는 각성의 순간이 절정으로 흐른 회차였다.
유미지는 회사 내 부조리를 고발하자고 언니 유미래를 설득하지만, 오랜 시간 침묵을 견딘 유미래는 고통과 상처 속에서 동생과의 관계마저 밀어낸다. 이에 따라 박보영 특유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빛을 발하며, 고통받는 자매 내면의 상처와 용기가 생생히 살았다. 방송은 “대신하는 인생은 끝났다. 네 인생 네가 살아”라는 대사로 대표되듯, 대리와 희생을 반복하던 인물들이 저마다의 운명 앞에 섰음을 선연하게 각인시켰다.

특별히 박보영이 연기한 유미지가 박진영(이호수)과 맞잡은 순간 드라마의 온도는 한층 달라졌다. 박진영은 유미지에게 “우리 집에서 자”라고 손을 내밀고, 유미지는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라며 그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진다. 애틋한 첫 키스와 서로를 지지하는 시선은 삶의 무게, 성숙한 사랑, 두려움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시청자들 마음에 짙은 여운을 새겼다.
회사의 내부 고발 과정은 자매의 균열과 재결합의 계기를 낳았고, 박보영의 연기는 책임감과 변화, 어른이 돼가는 한 인물의 서사를 진심으로 담았다. 유미래 역시 오랜 굴절의 시간을 넘어 “잘못은 벌을 받아야 한다”는 외침과 함께, 관계와 사회적 책임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면모를 깊이 그려냈다.
종국에는 “참견 말고 네 인생이나 살아. 대신하는 건 끝났으니까”라는 대사가 결말부를 가르며, 자매 모두의 자아 각성을 이끈다. 이에 따라 부조리함, 가족의 상처, 성장이라는 폭넓은 테마가 정서적으로 교차했고, 박보영의 표정과 숨결, 결연한 목소리까지도 영상 클로즈업으로 진득하게 남았다.
방송 후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는 “진짜 내 얘기 같다” “박보영, 감정이 폭발한다” 등 팬들과 평단의 극찬이 쏟아졌다. 쌍둥이란 독특한 환경 속에서 현실과 감정, 관계의 본질에 다가선 박보영의 인생 전환점 연기는 한국 드라마 여성 서사의 또 다른 성장을 예고했다는 평가다.
감정과 서사가 절정에 오른 ‘미지의 서울’ 9회는 주말방송 직후 포털 실시간 랭킹을 달구며, 앞으로의 전개 역시 시청자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미지의 서울’은 토일 저녁마다 방송되며, 이번 9회에서도 성장과 사랑이 교차하는 결정적 순간을 담아 시청률과 입소문 모두를 거머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