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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향한 노부부 투서 공방, 진실 흔든 정치검찰 협잡 논란”→총리 후보자, 강경 대응 속 여론 격화
정치

“김민석 향한 노부부 투서 공방, 진실 흔든 정치검찰 협잡 논란”→총리 후보자, 강경 대응 속 여론 격화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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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장마가 휩쓸고 간 6월의 정치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파문으로 또 한 번 요동쳤다. 18일, 김민석 후보자가 자신에게 제기된 '노부부 투서' 의혹을 두고 “정치 검찰, 쓰레기 지라시 협잡 카르텔”에 의해 조작된 허위 사실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에서 김 후보자는 “정치검찰의 천인공노할 허위 투서 음해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허위 투서로 두 번 세 번 우려먹는 장난질에 당하지 않겠다"고 일갈했다.  

 

의혹의 뿌리는 2004년 한 60대 노부부가 김 후보자가 돈을 빌려 간 뒤 갚지 않았다고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2008년 언론이 이를 보도하며 세상에 알려졌고, 최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다시 조명을 받으면서 논란의 불씨가 커졌다. 김 후보자는 "청탁을 미끼로 제3자의 돈을 착복한 한 지역주민이 제게 그 청탁을 민원했으나 들어주지 않았다"며, "그분이 제가 돈을 받았다는 허위 투서를 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보좌관이 녹취한 대화록을 검찰에 자진 제출한 덕분에 음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혐의 처리된 투서를 먼지 쌓인 캐비넷에서 꺼내 월간조선에 넘긴 주체 역시 검찰일 것"이라며, "표적 사정의 한가운데서 여론 조작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향한 노부부 투서 공방, 진실 흔든 정치검찰 협잡 논란
김민석 향한 노부부 투서 공방, 진실 흔든 정치검찰 협잡 논란

이날 김 후보자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서도 "소설을 뛰어넘는 일이었다"며, "아주 나쁜 짓"이라고 거듭 의혹에 반박했다.  

 

김 후보자에게 쏟아진 의혹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2004년 SK그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억원을 받아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 대해서도 “검찰의 표적 사정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리 후보자로서의 도덕성 검증은 칭화대 석사 학위 취득 과정까지 번졌다. 2010년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며 중국 칭화대에서 석사 과정을 마쳐 두 나라를 오가며 학업과 정무를 병행했다는 그는, “한국에서 아침 회의를 마치고 중국으로 넘어가 수업을 듣는 방식으로 겸했다”고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정가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김 후보자는 "새 정부의 6개월은 외교 통상에 전력을 기울이는 시간이 될 수밖에 없다"며, "보완돼야 할 부분은 목숨을 걸고 막겠다. 할 일을 다 하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여야와 시민사회는 김 후보자의 해명과 논란을 촉각 곤두세우며 인사청문회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국회는 다음 회기에서 임명 동의안 및 진실 규명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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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노부부투서#총리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