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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감독 선임”…대구FC, 리더십 변화→K리그1 잔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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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감독 선임”…대구FC, 리더십 변화→K리그1 잔류 도전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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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함 속에 변화의 바람이 감돌았다. 고요했던 대구FC의 훈련장에도, 김병수 감독 이름 석 자가 전해지자 선수단과 팬 모두의 눈빛이 달라졌다.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대구의 반등을 향한 희망이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다.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러 있던 대구FC가 반등의 길목에서 선택한 카드는 리더십의 변화였다. 대구 구단은 27일 김병수 감독을 제15대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창현 전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한 팀은, 임시체제로 3승 2무 10패라는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다.

“김병수 감독 선임”…대구FC, 리더십 변화→K리그1 잔류 도전 / 연합뉴스
“김병수 감독 선임”…대구FC, 리더십 변화→K리그1 잔류 도전 / 연합뉴스

이에 따라 구단은 경험과 책임감, 그리고 위기 돌파력이 검증된 김병수 감독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병수 감독은 영남대 시절부터 지도력으로 성장해 왔으며, 서울 이랜드와 강원FC, 수원 삼성 등에서 감독과 전력강화부장을 두루 경험했다. 강원 감독 시절 파이널A 진출을 일궈낸 터라, 확실한 전술적 색채와 승부욕의 이미지를 남긴 인물로 꼽힌다.

 

최근 수원 삼성 지휘봉을 거쳐 2년 만에 프로 현장으로 돌아온 김병수 감독은, 부상으로 짧았던 선수 경력을 극복하고 지도자로 자신만의 철학을 구축해온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대구 구단은 조직력과 창의적인 패스 플레이, 그리고 지역 축구 특성에 대한 이해까지 겸비한 지도자라 평가했다. 선수단 역량 극대화와 팀 전술 정체성 강화라는 동시에 두 마리 토끼를 겨눈 행보다.

 

새 감독 부임과 함께, 대구 구단은 조직 재정비와 선수단 보강에 더욱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병수 감독은 27일 열리는 전북 현대전은 관중석에서 지켜본 후, 내달 1일 광주FC와의 홈 경기부터 정식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

 

리더십 교체가 가져올 변화와 새로운 전술 변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대구FC가 남은 시즌 동안 K리그1 잔류를 위한 드라마를 써낼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환호와 쉼표, 그리고 숙연함이 섞여 드는 계절. 변화의 끝에 어떤 색깔이 머무를지, 질문은 다시 그라운드에 남았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대구FC의 첫 경기는 내달 1일 저녁, 광주FC와의 홈 경기로 시작된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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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감독#대구fc#k리그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