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플랫폼 일본 공략 속도”…쇼골프, 아카미즈 인수로 리조트 네트워크 확대
골프 플랫폼 기업 쇼골프(SHOWGOLF)가 일본 규슈 지역 내 골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쇼골프는 구마모토현 아소 국립공원 인근의 아카미즈골프리조트를 100% 인수해 직접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 가고시마 현의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 확보에 이은 쇼골프의 두 번째 일본 골프장 매입 사례다. 업계는 이번 인수가 ‘한일 골프 플랫폼 확장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아카미즈골프리조트는 활화산 지형의 자연환경 속에 자리한 27홀 대형 코스와 천연 온천, 숙박시설을 갖춘 프리미엄 리조트형 골프장이다. 특히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아소산 조망은 일본 내에서도 명소로 꼽힌다. 쇼골프는 오는 11월부터 아카미즈골프리조트 창립회원 모집을 공식화하고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와 연계한 멤버십 특전을 함께 제공한다. 신규 회원권에는 18홀 그린피, 카트 이용료, 2인 1실 호텔 숙박, 공항~리조트 왕복 픽업 등 일괄 서비스가 포함되는 구조다.

핵심은 IT 기반 운영 시스템의 확장에 있다. 예를 들어, 엑스골프(XGOLF) 앱을 통해 아카미즈골프리조트 예약이 가능하며, 항공권부터 숙소, 라운드 예약까지 원스톱 연동한다. 또한 현장에는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상주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예약부터 식사, 라운드까지 통합 관리 시스템을 본격 적용했다. 기존 일본 현지 골프리조트와 차별화되는 ‘한국식 디지털 통합 운영’이 강점으로 부각된다.
시장 측면에서는 일본 규슈 지역 내 한류 관광객과 한국 방문 골퍼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B2C 플랫폼 확장 효과가 예상된다. 아울러, 기존 사츠마 리조트와 네트워크를 이루며 멤버십 시너지와 반복 방문객 확보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일본 내 현지 업체 대비, 쉬운 모바일 예약과 통합 서비스 제공으로 한국인 골퍼 유치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따른다.
국내외 골프 플랫폼 시장에서 이같은 한국식 모바일·온라인 운영 체계는 이제 글로벌 표준화를 모색하는 흐름 속에 있다. 미국과 동남아 선두 플랫폼들도 여행 연계·온디맨드 예약 구조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 역시 현지업체·관광청 중심의 레거시 시스템을 벗어나, 플랫폼 전환 경쟁이 더욱 본격화되는 추세다.
한편, 한국 및 일본 현지에서의 리조트형 골프장 운영 관련 인허가, 회원권 거래, 개인정보 보호 등 법적·정책 리스크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각종 규제 및 제도 변화에 따라 신규 서비스 도입이나 IT 운영 방식에 대한 지속적 점검도 요구된다.
쇼골프 측은 “규슈 지역 내 한국형 골프 리조트 네트워크를 완성했고, 엑스골프 앱 시스템을 지속 강화하겠다”며 시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산업계는 플랫폼 기반 리조트 운영 경쟁이 실제 한일 골프 시장에 어떤 구조 변화를 가져올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