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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열차 멈춘 순간”…폰세, 안현민 3점포에 고개→한화 2위 굳히기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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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열차 멈춘 순간”…폰세, 안현민 3점포에 고개→한화 2위 굳히기 적신호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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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찬란한 연승의 기운이 멈추던 순간, 한화의 에이스 폰세는 깊은 한숨을 삼켰다. 경기장에 퍼진 정적 속, kt wiz 안현민이 포효하듯 시속 143㎞ 슬라이더를 걷어올린 1회말 3점 홈런은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한화의 기세가 무너지던 장면에는 리그 17연승 행진이 무너지는 아쉬움과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절박함이 짙게 배어 있었다.

 

20일 열린 2025 신한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wiz의 맞대결은 두 팀 순위 경쟁뿐 아니라 연승 선발의 기록 도전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kt는 시작부터 집중력을 높여 1회말 무사 1,2루에서 안현민이 통렬한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은 안현민의 시즌 21호로, 비거리는 130m에 달했다.

“시즌 첫 패전”…폰세, kt 안현민 3점포에 17연승 마감 / 연합뉴스
“시즌 첫 패전”…폰세, kt 안현민 3점포에 17연승 마감 / 연합뉴스

한화는 3회초 리베라토의 2루타, 문현빈의 행운의 내야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고, 바짝 따라붙어 2-3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5회말 스티븐스가 2루타로 출루하자 again 안현민은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폰세는 이날 5이닝 동안 삼진 6개, 그와 동시에 5안타와 4사사구로 4실점을 기록했다. KBO 데뷔 후 처음으로 마운드에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던 경기였다. kt 안현민은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특히 8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마무리 박영현이 단 한 개의 공으로 최인호를 외야 플라이로 돌려세워 kt 연패 탈출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80승 3무 54패로 시즌 2위는 지켰으나, 5연승 달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4연패에서 벗어난 kt는 67승 4무 66패의 기록을 남기며 순위 경쟁의 불씨를 살렸다. 이날 결과로 LG 트윈스의 정규시즌 1위 확정 매직넘버도 5로 줄어들었다.

 

관중의 숨죽인 응원과 선수단의 굳은 표정, 그리고 연승 열차가 멈춘 현장은 뜨거운 가을의 서사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한화는 남은 일정에서 다시 힘을 모아 순위 싸움과 연패 탈출에 나선다. 경기의 여운은 깊게 남았고, 스포츠 팬들은 다음 맞대결을 고대하게 됐다.

 

이번 경기는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 승부의 무게를 보여줬다. 한화의 한 걸음, kt의 환호, 그리고 평범하지 않은 한 점의 의미는 KBO리그가 품은 또 하나의 서사로 다가왔다. 2025 신한SOL뱅크 KBO리그 한화와 kt의 경기는 9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뜨거운 함성과 함께 치러졌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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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안현민#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