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정, 첫눈빛에 감정 폭발”…견우와 선녀 화장실→청춘 서사 흔든 반전
말없이 스치는 눈빛과 어지럽게 얽힌 공기, 김성정은 그 짧은 순간 속에서도 깊은 긴장을 불러일으킨다. 첫 회부터 김성정은 불량 청소년 김진웅으로 등장해 교내 남자화장실의 무게를 뒤흔들었다. 박성아가 숨죽인 칸에서 나오는 순간, 추영우가 연기하는 배견우와의 대치는 한편의 숨 막히는 서막을 완성했다.
특유의 헐렁한 웃음과 건조하게 내뱉는 “야 얼굴 뭐냐?”, “전학생 포스 보소”라는 대사는 단순한 반항을 넘어선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다. 긴장과 위악이 교차하는 사이, 두 청춘의 시선은 아직 말로 다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를 예고했다. 그때 갑작스레 박성아가 터뜨린 소동, 물벼락 속에서 김진웅은 허술함을 감추지 못한 채 당황하는 표정을 보였다. 차가움과 따뜻함이 교차하는 돌발적 순간이 시청자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남겼다.

무대와 스크린을 오간 김성정의 내면 연기는 이번 작품에서 다시 한 번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하데스타운’, ‘약한영웅 Class 2’의 패거리 역할을 넘어선 김진웅은 모난 거칠음 속에 반전을 품으며, 점차 새로운 얼굴을 드러내려 한다. 허술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인간적인 면이 청춘 드라마 특유의 서정성을 자극한다.
상반된 감정의 결이 교차하는 캐릭터, 앞으로 친구들과 쌓아갈 미묘한 공감대와 성장은 드라마의 중심 축을 이루고 있다. 김성정 특유의 깊은 눈빛과 불안정한 청춘의 떨림이 배견우, 박성아와 얽히며 얼마나 진한 성장의 흐름을 이끌지 기대감을 더한다. 순간의 어색한 웃음과 작은 말투에도 청춘의 진난이 녹아들며, 시청자들은 그의 변화를 함께 응원하고 있다.
긴장과 허술함의 끝자락에서 출발한 김진웅의 첫걸음. 김성정은 ‘견우와 선녀’ 속에서 변화와 성장을 동시에 품은 채, 매회 새로운 긴장과 미묘한 반전을 불어넣고 있다. ‘견우와 선녀’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