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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매뉴얼 전면 도입”…프로축구연맹, 구단 안전 강화→현장 대응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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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매뉴얼 전면 도입”…프로축구연맹, 구단 안전 강화→현장 대응력 주목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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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채울 때마다, 안전이라는 단어의 무게감도 함께 커진다. 순간의 방심이 누군가에게 깊은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사실은, 경기장 안팎의 모두가 새삼 각성하는 부분이다. K리그가 시즌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관중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진다. 이에 따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전 구단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안전 매뉴얼 배포로 현장 대응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8일, K리그 22개 구단에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안전 점검 매뉴얼’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새롭게 마련된 매뉴얼은 K리그 경기장이 중대재해처벌법상 공중이용시설에 해당한다는 법적 기준에 맞춰, 사고 발생 시 구단의 책임 범위를 재정립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 과정에서 안전 확보를 위한 실효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가이드라인 형태로 정리됐다.

“안전 매뉴얼 배포”…프로축구연맹, 경기장 중대재해 예방 강화→전 구단 매뉴얼 전달 / 연합뉴스
“안전 매뉴얼 배포”…프로축구연맹, 경기장 중대재해 예방 강화→전 구단 매뉴얼 전달 / 연합뉴스

매뉴얼 안에는 법령에 따른 의무뿐 아니라, 각 구단과 경기장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한 맞춤형 지침이 담겼다. 안전 인력 확보, 예산 배정, 안전 점검 계획 수립과 실행 방법 등이 상세하게 명시돼 현장의 혼란을 줄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아울러 경기장 안전을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도 구체적으로 마련돼, 구단별 선제적 예방 조치의 실효성을 높였다.

 

프로축구연맹은 실질적 적용을 위해 구단 실무자와의 질의응답, 교육 과정도 이어가고 있다. 7월부터는 희망 구단을 대상으로 현장 중심의 안전 점검 컨설팅을 진행해, 매뉴얼이 단순한 지침을 넘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번 매뉴얼 제작과 배포에는 안전에 대한 연맹의 책임 의식이 오롯이 스며들었다. 한 관계자는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안내”라고 강조하며, 각 구단이 자발적으로 안전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관람의 즐거움은 안전이라는 토대 위에 차곡차곡 쌓아 올릴 수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경기장 곳곳을 채운 응원소리 아래, 보이지 않는 노력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유다. K리그는 앞으로도 안전이 스포츠의 기본이 될 수 있도록, 예방과 관리 시스템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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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k리그#중대재해매뉴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