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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오대체 넌”…헤이즈, 청초한 들판 위 시선→여름 저녁 감성 울리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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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초록 들판 가운데 홀로 선 헤이즈의 모습은 한여름의 남은 온기를 머금은 저녁빛과 어우러져 묘한 고요함을 자아냈다. 바람이 머릿결을 스치고, 맑은 햇살이 뺨을 감싸는 순간, 카메라는 헤이즈만의 절제된 숨결을 자연스럽게 포착했다. 들판과 하나 된 투명한 분위기, 그리고 어깨를 드러내는 체크무늬 탑과 흑단처럼 흐르는 긴 머리가 어우러져 청량함과 쓸쓸함이 공존하는 여름날의 감성을 깊이 새겼다.
헤이즈는 무심한 듯 단단한 시선으로, 치열히 살아온 시간과 자기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도오대체 넌 …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사람을 만나 지금의 너가 되었는지.”라는 문장은 단순한 궁금증이 아니라, 내면의 성장과 변화를 담담히 반추하는 자신만의 서사로 읽혔다.

사진을 본 팬들은 헤이즈 특유의 섬세한 감성에 깊은 공감을 전하며, “헤이즈만의 분위기라 가능하다”, “생각이 깊어지는 사진” 등 진솔한 반응을 남겼다. 무엇보다 데뷔 초의 청초한 이미지와 달리, 이번 들판 사진에서는 현실과 성찰, 내적 질문으로 이끄는 성숙한 오라가 두드러졌다.
무더운 여름의 한복판에서 나온 헤이즈의 묵직한 물음과 진중한 메시지는 보는 이들에게 남다른 여운을 남겼다. 헤이즈는 사진과 글을 통해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 너머를 향한 담백한 울림을 또 한 번 보여줬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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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즈#인스타그램#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