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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사면 논란 역풍”…이재명, 10년 전 단호한 한마디→팬들 갈등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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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사면 논란 역풍”…이재명, 10년 전 단호한 한마디→팬들 갈등 촉발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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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논란으로 국내 입국이 금지된 유승준을 향한 팬덤의 간절한 목소리가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어진 사면 요구와 더불어, 국민통합의 가치를 호소하는 요청은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반응을 이끌고 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남긴 의미심장한 한마디는 사면 논란의 분위기에 차분하지만 깊은 울림을 더했다.

 

디시인사이드의 한 갤러리에는 ‘유승준을 사랑하는 팬 일동’ 명의의 성명문이 게재되며, 사면과 복권에 대한 정부 기조 속에 유승준도 ‘공정한 관용’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팬들은 사회통합의 흐름이 특정 정치인뿐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공평하게 미치기를 간절히 바랐다. 유승준 팬들은 특별사면 움직임과 국민화합의 정서를 언급하며 “유승준 역시 같은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유승준 공식 유튜브 채널
유승준 공식 유튜브 채널

유승준은 과거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 사실상 병역을 면제받으면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수 차례 한국 입국을 시도했고, LA 총영사관 상대로 비자 발급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2심 승소 판결에 따라 일부 희망이 피었으나, 현실은 쉽지 않았다. 비자 발급은 여전히 거부되고 있고, 또다시 행정소송에 나서며 그의 ‘귀국’ 시도는 여전히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여기서 시선을 끄는 것은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남긴, 단호하고 직설적인 메시지다. 성남시장 시절 그는 “국민의 의무를 피하기 위해 조국을 버린 자, 이제 와서 무슨 할말이?”라며, 유승준의 선택에 대해 뼈아픈 일침을 남긴 바 있다. 혜택만 취하고 책임은 피했다는 국민 감정의 본질을 짚으며, “왜 우리가 외국인에게 특혜를 주고 상대적 박탈감에 고통받아야 하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은 그의 발언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생각을 대변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2188명을 특별사면한 바 있다. 하지만 유승준에게로 향한 문은 여전히 무겁게 닫혀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면 논란이 남긴 의미와 사회적 파장을 가늠하게 한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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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이재명#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