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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신예와 센터 지휘”…김민재, 뮌헨 마지막 실전→슈퍼컵 앞둔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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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신예와 센터 지휘”…김민재, 뮌헨 마지막 실전→슈퍼컵 앞둔 시험대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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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취리히 레치그룬트 경기장에 모인 관중과 선수단의 표정엔 시즌 준비의 막바지 긴장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수십 번의 훈련과 전략 회의를 거쳤던 김민재는 이날 10대 동료들과 수비진을 이루며, 자신의 경험과 기술을 몸소 증명했다. 조직력 점검과 세대교체 흐름이 겹친 경기에서, 그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 그라스호퍼와의 프리시즌 마지막 평가전을 2-1로 마쳤다. 이날 선발 명단에는 20세 이하 선수가 절반 넘게 이름을 올렸으며, 10대 선수만 5명이나 기용되면서 이목을 끌었다. 김민재는 18세의 마그누스 달피아츠와 중앙 수비를 이루고 선발로 투입됐다.

“10대와 센터백 호흡”…김민재,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 선발 출전 / 연합뉴스
“10대와 센터백 호흡”…김민재,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 선발 출전 / 연합뉴스

전반전 동안 김민재는 노련한 위치 선정과 정확한 커버 플레이로 수차례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21분 레나르크 칼의 선제골, 이어 26분 요나 쿠시아사레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으며, 후반 6분 실점에도 불구하고 흐름을 뺏기지 않았다. 김민재는 후반 17분 요나탄 타와 교체되기 전까지 눈에 띄는 집중력으로 수비라인을 통솔했다.

 

이번 프리시즌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리옹전에 이어 토트넘전, 그리고 그라스호퍼전까지 연이어 승리하면서 세대교체 실험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그라스호퍼 소속 이영준이 후반 19분 교체로 투입됐으나, 김민재와는 직접적인 맞대결이 불발됐다.

 

슛, 태클, 그리고 순간순간의 카운터 대처까지, 김민재는 경기 내내 주전 경쟁을 의식하며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새 시즌 슈퍼컵을 앞둔 뮌헨이 어린 선수 중심의 스쿼드를 점검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관중들은 프리시즌 내내 펼쳐진 새로운 조합과 젊은 에너지에 박수를 보냈다. 이제 바이에른 뮌헨은 17일 슈투트가르트와의 슈퍼컵을 시작으로 2025-2026시즌 공식 일정에 돌입하게 된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다가오는 시즌인 만큼, 김민재의 새로운 목표도 그라운드 위에서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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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바이에른뮌헨#프리시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