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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시스템 장애에 임시 대응”…과기정통부, 신속 복구 총력전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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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시스템의 갑작스러운 중단에 대응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임시 홈페이지를 개통했다.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기존 홈페이지 서비스가 차질을 빚자, 과기정통부는 국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핵심 정보 제공 채널을 신속히 복원하는 방안을 가동했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공공 IT 서비스 장애 대응의 실효성을 가늠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15일 임시 홈페이지(www.msit.go.kr)를 개통했다고 발표했다. 이 임시 사이트에서는 과기정통부의 공식 공지사항, 보도자료, 입법·행정 예고, 각종 사업 및 채용 공고 등 국민에게 필수적인 정보가 우선 제공된다. 화재로 촉발된 IT 인프라 장애에도 불구하고 정보 접근성을 유지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임시 홈페이지 구축의 기술적 원리는 별도 호스팅 환경에서 신속한 정보 재배치로 서비스 다운타임을 최소화한 데 있다. 기존 행정망과 연계되지 않는 독립 서버를 활용해, 장애의 파급 범위를 좁혔다. 이번처럼 예기치 못한 대규모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을 때 임시 복구 채널을 신속히 띄우는 방식은 공공기관 IT 운영에서 점차 중요해지는 추세다. 특히 기존 홈페이지 중단 이후에도 과기정통부는 블로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공지를 이어가 대국민 정보 소통 공백을 줄여왔다는 평을 받았다.

 

현재 임시 홈페이지를 통한 정보 접근은 국민이 정책 안내, 입법 예고, 각종 민원 안내 등 필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하는 데에 실효성이 높아 보인다. 기존 홈페이지와 비교해 제한적 서비스가 불가피하나, 정보 단절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국가 중요 공공기관의 홈페이지가 갑작스럽게 마비된 상황에서 정보 제공의 연속성이 산업계·시민사회 모두에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태는 국내 공공 IT 인프라의 안정성과 장애 대응 체계 점검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해외에서도 랜섬웨어, 재해 등으로 인한 공공기관 시스템 장애 시 임시 사이트 개통과 백업센터 운영 등을 통해 유사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다. 미 연방 정부와 일본 중앙정부도 주요 홈페이지만큼은 DDoS 공격이나 사고 시, 빠르게 독립 채널로 대체하도록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편 정부 차원에서는 행정기관의 서비스 연속성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재난·재해 대응 매뉴얼이 개정되고 있다. 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같은 대형 사고 후 IT 인프라 복구 기준, 데이터 보안 및 국민 혼선을 최소화할 절차 등이 정책적으로 보완되는 추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임시 홈페이지 개통으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대표 홈페이지를 신속히 복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IT 공공서비스의 복원 역량이 실제 체계에 안착할지 주시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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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임시홈페이지#국가정보자원관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