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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로 공정 혁신”…종근당, AI 접목한 제조 패러다임 변화
IT/바이오

“스마트팩토리로 공정 혁신”…종근당, AI 접목한 제조 패러다임 변화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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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제약 제조 산업의 패러다임을 재구성하고 있다. 종근당이 구축한 스마트팩토리는 예측 기반 공정, AI 품질 경영, 설비 운영 자동화를 접목해 글로벌 의약품 생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조 현장에 실질적 변화를 불러올 본격 ‘스마트팩토리 경쟁’의 신호탄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종근당은 최근 ‘제약바이오 오픈하우스’ 행사를 천안 스마트팩토리에서 개최하며 첨단 생산 현장을 공개했다.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8개 기관, 약 80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종근당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예측 기반 공정 및 품질 관리, AI 기반 품질경영, AI 기반 설비 운영이라는 세 축으로 구현돼 있다. 특히 품질 평가(APQR) 자동화와 설비 예지보전, 지능형 CCTV 등 첨단 기술 적용이 두드러진다. 기존 제약 생산과 달리,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생산 이상을 감지하고 공정 조정에 바로 반영하는 점이 특징이다.

스마트팩토리의 도입은 품질 불량률 저감, 정비 효율화, 업무 자동화 등 실질적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게 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품질 관리가 수요자의 안전성 신뢰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표준 대응력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 같은 추세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 산업에서도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다국적 제약사와 일본·유럽 대형사들도 ‘AI 스마트 팩토리’ 체제로 생산 공정을 혁신하고 있다. 정책적으로는 식약처 등 당국이 공정 자동화에 적합한 품질·인증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이 병행 중이다.

 

이번 ‘제약바이오 오픈하우스’는 4월부터 종근당, 한독, GC녹십자 등 6개사가 참여한 프로그램으로, 정부 및 산업 실무자 약 230명이 누적으로 참석했다. 행사는 제약산업 현장의 기술 동향과 혁신 전략 공유를 목표로 기획됐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산업계와 정책 당국 간 실질적 이해와 협력을 높일 수 있도록 민관 교류의 장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스마트팩토리 등 디지털 혁신이 실제 생산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을지, 그리고 품질·윤리·규제 이슈와의 조율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하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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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스마트팩토리#한국제약바이오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