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휘·우진영, 물러선 무대…고개 숙인 진심→불륜 누명에 얼어붙은 시간”
박준휘와 우진영이 자신의 이름을 둘러싼 눈보라 속에서 조심스럽게 침묵을 걷어냈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로 한 무대에 올랐던 두 사람은 불륜설 의혹이 폭풍처럼 번진 한가운데에서 각기 자필 사과와 단호한 해명으로 감정을 드러냈다. 짙은 의심과 억측 앞에서 박준휘의 손글씨에는 타인과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린 자책이 촘촘히 묻어 있었고, 우진영의 글 안에는 처음 겪는 거센 고통에 얼룩진 진실의 무게가 복잡하게 엉켜 있었다.
박준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직접 사과문을 게재하며 약혼자는 물론 가족, 그리고 자신을 응원해주던 모든 이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모든 비난은 저에게 돌려달라”는 문장은 자신이 저질렀던 신뢰의 흐트러짐과 혼란을 단단히 감싸안으려는 각오로 읽혔다. 무엇보다 동료이자 현장 파트너인 우진영과의 관계가 오해선에 머물렀음을 명확히 공식 선에서 밝혔다. 늦은 밤, 동료 여성과 집에 머물렀던 장면이 오해를 낳았다는 점에 깊은 시인과 후회를 내비치기도 했다.

박준휘의 예비신부 역시 논란의 사진은 감정적 혼란 끝에 클릭한 결과였다며 자극적인 해석을 강하게 경계했다. “속옷 차림, 침대 위, 불륜 확정 등은 사진 일부만으로 빚어진 오해”라는 입장문과 함께 두 배우가 명예를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애틋함도 전했다. 이를 통해 진실을 둘러싼 혼돈과 억측 속에서 당사자들은 다시 일상과 신뢰의 자리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우진영 역시 SNS를 통해 고개를 숙였다. 최초 불거진 논란 이후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시간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공연 후 식사 자리를 마친 두 사람은 박준휘의 약혼자와 영상통화도 함께 했던 과정을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그 이후 거실에서 공연 영상을 시청하던 도중 약혼자가 방문했고, 곧 자리를 비웠다며 잘못 묘사된 상황 하나하나를 차분하게 반박했다. 특히 속옷 착용, 침대 위, 무릎 꿇기 등 자극적 의혹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뚜렷한 경계선을 그었다.
이어 우진영은 동료 사이임에도 개인 공간을 방문한 선택이 무책임했음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성 간 어떠한 사적 교류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준휘와 우진영 둘은 자신을 둘러싼 루머와 비난을 감내하면서도, 남아있는 상처가 평온으로 치유되길 바라며 소통을 이어갔다. 그러나 배우로서 오랫동안 꿈꿔온 첫 무대를 스스로 내려놓아야 했던 우진영의 심정에는 감당치 못할 무게가 남겨졌다.
모든 의혹의 시작은 박준휘의 SNS에 우진영과 함께 고개 숙인 사진이 올라오면서였다. 이후 두 사람의 메시지 일부가 드러나자 공개된 적 없던 사적인 영역까지 온라인 광장에 쏟아졌다. 사진은 곧 삭제됐지만 불씨는 삽시간에 번졌고, 결국 박준휘와 우진영은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에서 하차를 결정했다.
상처와 혼돈이 남긴 공기는 아직 냉랭하다. 침묵과 부정, 그리고 진심의 서툰 고백이 교차하는 자리에서 두 배우는 각자의 방식으로 용기를 내고 있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무대에서 물러난 이들의 다음 용기가 어디로 닿을지, 팬들과 대중은 조용하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