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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EVSIS, PLC모뎀 충전기로 전기차 글로벌 시장 공략”→미국·신흥시장 경쟁력 분석
IT/바이오

“롯데EVSIS, PLC모뎀 충전기로 전기차 글로벌 시장 공략”→미국·신흥시장 경쟁력 분석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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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점에서, 롯데이노베이트의 전기차 충전 전문 계열사 EVSIS(이브이시스)가 새로운 기술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VSIS는 독자적 PLC모뎀(전력선 통신) 기반 충전기와 스마트 제어 기술을 앞세워 미국, 일본, 키르기스스탄 등 세계 각지로 사업을 확장하며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IT 업계 및 자동차 산업의 융합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이번 EVSIS의 행보는 기술적 진화와 시장 전략이 빚어내는 입체적 경쟁 구도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EVSIS가 주력하는 PLC모뎀 충전기는 240kW 및 400kW급 초고속 충전 성능을 자랑한다. 동 제품은 미국 전자파 인증(전미 FCC) 과정을 거치며, 아직 동종 통신 기반 충전기가 본격 상용화되지 않은 북미 시장에 진입하는 시도로 주목받는다. 특히, EVSIS의 'K-VAS 기술'은 충전기와 차량 배터리가 충전상태(SOC), 건강도(SOH), 온도, 셀 단위 전압 등 세부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통제할 수 있는 고도화된 스마트 제어 프로토콜이다. 이는 데이터 유실과 통신 간섭이 잦은 미국 및 신흥국 환경에서 충전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목적이 내재돼 있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글로벌 공공 전기차 고속충전기 시장은 약 2조 원대에 이르고, 기술적인 차별화가 주요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롯데EVSIS, PLC모뎀 충전기로 전기차 글로벌 시장 공략
롯데EVSIS, PLC모뎀 충전기로 전기차 글로벌 시장 공략

EVSIS는 미국 외에도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함께 신흥 시장인 키르기스스탄에서 정부기관과 협력하며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어, 개발도상국 전기차 인프라의 조기 표준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친환경 충전 인프라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 고도화 역시 필수 과제로 꼽힌다. EVSIS는 자체적으로 데이터 수집과 통신·제어 기술을 축적, 글로벌 시장에서의 표준화 주도권 확보를 모색 중이다.

 

오영식 EVSIS 대표이사는 "한국에서 입증된 PLC모뎀 및 스마트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각국 인프라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으로 글로벌 표준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 역시, 전력선 통신의 초고속·안전성은 타국 경쟁사 대비 분명한 기술적 우위라고 평가한다. 북미 지역 주요 충전사업자와의 공급계약 성사, 신흥국 협력 확장 등 최근 행보는 EVSIS의 장기적 시장 포지셔닝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기술 표준 경쟁의 시대, 롯데EVSIS의 글로벌 진출은 국내 전기차 충전 생태계의 범위를 한층 확장시키며, 새로운 시장 질서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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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evsis#plc모뎀#글로벌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