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라미 현이 기록한 전쟁의 기억”...한국전쟁 75주년 비하인드 캠페인 영상→참전용사 헌신 재조명
차가운 이른 아침, 한국전쟁의 기억을 품은 참전용사들의 얼굴을 사진에 담으려는 라미 현 작가의 여정은 시간의 강을 건너 현대에 닿았다. LG전자는 6.25 전쟁 75주년을 맞아 현 작가의 지난 13년에 걸친 기록을 기념해, 그의 활동상과 전시회를 조명하는 미니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 공개했다고 16일 전했다.
라미 현 작가는 ‘프로젝트 솔저’라는 이름 아래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국내외 참전용사와 현역군인들, 총 2천500여 명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포석에 깔린 노장의 눈빛부터 젊은 군인에게 흐르는 의연함까지 그의 카메라는 세월을 거슬러 진한 울림을 남겼다. 지난 5일에는 ‘프로젝트 솔저: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찾아서’라는 회고전이 열려, 그간의 작품들이 한데 모여 시간을 관통한 증언으로 빛났다.

공개된 미니 다큐멘터리 영상은 길지 않은 러닝타임 안에 라미 현 작가가 참전용사를 찾아 직접 화보를 촬영하고, 전시회 준비 과정을 꼼꼼히 담았다. 작품 뒤에 가려진 숨은 이야기, 전시장에 걸린 한 장 한 장 사진의 의미가 고요하게 드러난다. 참전용사들과 마주 앉아 과거의 상흔을 들여다보며 우리 사회가 기억해야 할 역사와 희생의 의미가 재확인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쟁의 비극과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이 캠페인 영상이 젊은 세대에게도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 기획은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중요한 증언을 새롭게 조명하는 이번 행보가 국민적 기억의 물결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