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원로 목사 무리한 수사”…오세훈, 압수수색과 소환 요구 강하게 비판

정치적 수사 방식과 특검의 압수수색을 둘러싸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특별검사팀 간 충돌이 공개 표면화됐다. 오세훈 시장은 9월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원로 종교인 김장환 목사, 이영훈 목사에 대한 특검의 압수수색과 소환 요구와 관련해 “특검 수사도 선을 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민주당은 사안마다 내란 몰이를 하며 특검을 앞세우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 신분임에도 김장환·이영훈 목사님을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직접 소환까지 강요하고 있다.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은 “이분들은 존경받는 대한민국 원로 목사들”이라고 언급한 뒤, “김장환 목사님은 민간 외교의 상징이고, 이영훈 목사님은 남북평화통일과 화해 활동을 펴오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 시장은 “이런 분들에 대해 압수수색과 특검 직접 출석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하고 과도한 수사”라며, “망신주기식 강압적 방식이 아니더라도 수사는 얼마든지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시장은 “특검이 목사님들에게 금도를 넘는 일을 지속한다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제라도 특검은 원로 목사님들에 대한 존경과 예의를 다해 수사에 임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특검 수사에 대한 권한 행사와 정치적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여권은 수사 방식의 정당성을 문제삼는 한편, 야권은 “원칙에 따른 절차”라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사회 각계 원로에 대한 수사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향후 특검팀의 추가 압수수색 여부와 종교계 원로 인사들의 조사 방침을 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지속될 전망이다. 정가에서는 이번 특검팀의 행보가 정국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