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미디어로 시장 재편”…닷밀,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달성
실감미디어 기술이 관광·문화·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쟁 구도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닷밀이 2023년 3분기 매출 138억원, 영업이익 18억원, 당기순이익 19억원을 기록해 분기 및 누계 기준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2022년 코스닥 상장 이후 최대 실적이다. 업계는 이번 실적 발표를 ‘국내 실감미디어 시장 확대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닷밀은 반복형 매출 구조를 강화하는 한편, 주요 국내외 기업과의 협업 경험을 토대로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자체 공간 IP(지식재산권) 개발과 함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애니메이션 기업과의 협업 비율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 콘텐츠 제작을 넘어, 지역 관광 모델과 공공·민간 프로젝트 중심의 신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제주 ‘루나폴’, ‘워터월드’, 경기 ‘글로우 사파리’, 서울 ‘OPCI’ 등 자체 브랜드 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실감미디어(Immersive Media)는 사용자의 몰입 경험을 높이는 인터랙티브 영상,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을 의미한다. 닷밀의 수익 구조는 이 같은 실감미디어 공간 프로젝트와 반복형 콘텐츠 유지관리 매출로 구성돼, 안정적 실적 확대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기존 일회성 콘텐츠 사업 대비 반복매출 비중 확대 및 IP 사업 다각화, 글로벌 파트너십이 닷밀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글로벌 실감미디어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머시브 미디어 마켓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 관광, 문화 산업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IT·콘텐츠 기업들도 해외 네트워크 확장과 차별화된 공간 IP 개발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 나서는 상황이다.
닷밀 역시 글로벌 전시회, 비즈니스 미팅 등을 통해 확보한 파트너십을 실제 프로젝트 수주로 연결하고 있다. 현재 미국·유럽 등지의 실감미디어 프로젝트 수주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며, 공공 및 지역개발 프로젝트를 겨냥한 신규 비즈니스 확대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정해운 닷밀 대표는 “2023년 3분기 실적은 닷밀이 질적 성장 단계를 본격 진입했다는 의미”라며 “2025년은 닷밀이 시장의 재평가를 받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산업계는 이번 실적이 닷밀의 중장기 성장 기반에 힘을 싣는 계기가 될지, 실감미디어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