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2,900 등락…코스피, 하반기 완만한 회복 전망→정책 변수에 민감”
한국투자증권은 2025년 하반기 국내 증시의 물결에 대해, 코스피 지수가 2,400에서 2,900의 가늠자 위를 맴돌 것이라고 26일 전망했다. 세밀한 등락 사이로 희망과 우려가 엇갈리며, 시장의 기류는 3분기 조정과 4분기 완만한 회복이 차례로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들어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전망 상단인 2,900선은 ROE(자기자본이익률)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각각 두 차례가 유지될 때 기대할 수 있는 수치로 분석했다. 한편, 2,400선을 하방 지지선으로 설정한 배경에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의 증폭과 금리 동결, 나아가 글로벌 실적 악화의 그림자가 자리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3분기에 이르러 미국발 재정 및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은 국내 주식시장에 짙은 그늘을 드리울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이 90일로 연장한 유예 조치가 곧 시효를 맞이하고, 관세 협상이 불발될 경우 투자심리의 경직이 우려된다. 김 연구원은 과거 미중 무역 분쟁이 낙관과 비관을 반복했던 역사를 환기시키며, 이번에도 긴장의 실타래가 쉽게 풀리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바람이 다시 순풍으로 변할 조짐 또한 감지된다. 중앙은행이 4분기 통화 완화 정책을 한층 더 강화한다면, 이는 주가 반등의 새로운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다. 기준금리 변동, 미국 재정정책과 관세 협상의 향배는 앞으로의 주식시장과 투자자 심리 모두에 극적인 영향을 남길 사건들이다.
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투자자들은 경기 민감 업종, 그리고 정책 변화의 미세한 진동에 더욱 귀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김 연구원은 구조적 성장 업종 외의 분야에서는 관세 협상 진전을 면밀히 살피며 업종별 선택에 심사숙고를 더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현재 증시는 외부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을 고스란히 품고 서 있다. 미국과 중국을 잇는 통상 협상 노선, 그리고 금리 인하 시기의 향배에 따라 시장의 결은 미묘하게 갈릴 것이다. 투자자들은 섣부른 낙관보다 사려 깊은 관찰로, 민감 업종의 흐름과 정책 변화에 순응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
5월, 봄과 여름이 교차하는 환절기. 주식시장은 새로운 조정과 반등의 리듬을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 예정된 미국 관세정책과 통화당국 결정은 수많은 투자자의 선택을 조율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변동성의 파동에 맞서, 차분한 준비와 세심한 분석의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