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숏 불균형 3만% 돌파”…리플 XRP 파생상품 시장, 대규모 청산 사태 우려
현지시각 기준 18일 오후,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리플 XRP(엑스알피) 파생상품 시장 내 극심한 롱숏 포지션 불균형이 발생하며 투자자 손실이 대거 확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코인오태그(coinotag) 등 외신은 XRP 파생상품 계약에서 장기(롱)와 단기(숏) 간 불균형이 32,474%에 달했고, 이 과정에서 126만 달러 상당의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고 전했다. 숏 포지션 청산액은 4천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극단적 쏠림이 확인됐다. 이번 청산 사태는 투자자들의 과도한 상승 기대와 레버리지 남용이 반영된 결과로, 시장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XRP 가격은 이날 전일 대비 5.7% 하락한 약 2.94달러까지 낮아졌다. 이번 변동성은 XRP만의 문제가 아니라, 최근 24시간 동안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확인된 5억5천2백만 달러 규모의 청산과도 직결된다. 이더리움에서도 1억7천4백만 달러 규모가 청산되는 등 전체 시장이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강제 청산이 연쇄적으로 매도 압력을 유발해 시장 하락세를 가속화하고,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 같은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이 단기적 변동성 확대를 촉발하고, 특정 종목의 급락이 다른 종목으로 확산될 위험이 상존한다.

커뮤니티 내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시장 전반의 일시적 조정에 불과하다는 주장과 함께 XRP의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다고 본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상승 쪽으로 베팅하면서 무리한 레버리지가 시장을 흔들었다”며 구조적 리스크를 지적했다. 이처럼 장단기 포지션의 극단적 불균형은 가상자산 시장의 고질적 취약성을 다시 부각시켰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XRP 가격이 2.90달러선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청산 충격이 다른 종목으로 확산될 경우 추가 하락세도 배제할 수 없다. 동시에 거래소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 강화와 각국 규제당국의 레버리지 제한 논의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주요 매체들은 “이번 사태가 과도한 투기 심리에 기인한 시장 경고 신호”라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이번 청산 사태가 가상자산 시장 구조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국제사회와 규제기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리스크 관리와 규제 강화 논의가 시장 변동성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