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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대규모 쇼핑페스타 연다”…포인트 적립·즉시 할인에 고객 몰린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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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연중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로 ‘2025 카카오쇼핑페스타(카쇼페)’를 시작했다. 전용 이벤트와 대규모 쿠폰 지급, 카카오페이 결제 할인 등 플랫폼 통합 마케팅으로 시장 내 영향력 확대가 집중된다. IT업계는 카카오의 이번 쇼핑페스타를 ‘커머스 경쟁력 제고의 분기점’으로 해석하며, 포털 기반 쇼핑플랫폼 전환 속도에 주목한다.

 

카카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톡딜’ 등 자사 쇼핑 채널에서 카카오쇼핑페스타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중 매일 오전 8시 데일리 쿠폰팩, 오전 11시와 오후 6시 두 차례씩 선착순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카카오페이 결제 시 2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즉시 10% 할인(최대 1만원, 카드·머니), 교환권은 2만원 이상 2,000원 할인(머니)이 기간 내 횟수 제한 없이 적용된다. 기존 이벤트와 달리 결제 프로세스와 혜택 범위가 강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소문내기 이벤트’ 등 포인트 유인장치가 추가됐다. 이용자가 쇼핑탭에서 친구에게 행사 페이지를 공유하면, 친구가 페이지를 방문할 때마다 50포인트가 적립된다. 누적 방문 10회마다 추가 500포인트가 지급되며, 적립 포인트는 다음 달 2일까지 행사 내 전 채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 간 네트워크 확산성과 추가 구매 동력 모두를 겨냥한 설계다.

 

‘선물하기’와 ‘톡딜’에서는 전용 쿠폰과 카카오페이 할인 혜택을 중복 적용할 수 있다. 배송상품 기준, 오전·오후 선착순 쿠폰은 2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을 제공한다. 데일리 쿠폰팩 역시 매일 오전 8시에 업데이트돼 2,000원, 5,000원, 1만원 쿠폰 등 다양한 할인폭이 설정된다.

 

행사 기간 라이브커머스도 집중된다. 카카오의 커머스 부문은 NARS와 정샘물뷰티, 헤라 등 뷰티 대형 브랜드를 포함해 리빙, 향수, 건강 분야로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생방송 특가전을 기획했다. TV쇼핑, 오픈마켓, 라이브커머스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영역별 타겟 마케팅 전략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과의 비교에서, 메가프로모션-플랫폼 통합커머스 전략은 알리바바, 아마존 등 주요 사업자들이 대규모 쇼핑 축제에서 도입한 방식이다. 업계는 카카오가 이번 페스타를 통해 국내 이용자 참여도, 상품 회전률, 플랫폼 내 결제액 증대를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랫폼 간 실시간 할인 적용, 쿠폰팩 자동지급 등 운영 자동화 수준도 개선된 점이 차별점으로 거론된다.

 

감독당국의 플랫폼 리워드·쇼핑 적립 정책 및 소비자보호 규제 영향도 주시된다. 현재 쿠폰·포인트 등 통합 적립제 운영은 공정위, 금융당국의 관리 아래 있다. 카카오페이의 결제 데이터·사용자 정보 활용 정책, 이벤트 확산 과정의 투명성 확보 역시 기업들에 공통 과제로 여겨진다.

 

한 업계 전문가는 “카카오는 올해 쇼핑페스타에서 단순 할인 행사를 넘어, 플랫폼 내부 생태계 연결성과 브랜드 협업 역량을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전문 쇼핑앱과 오픈마켓 시장에서 카카오가 서비스 혁신과 수익성 양면에서 평가받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산업계는 카카오쇼핑페스타가 실제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지, 쿠폰·포인트 기반 마케팅이 토종 플랫폼 경쟁구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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