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민 연기 열정, 버건디로 물든 내면”…온리갓노우즈 캐릭터 도전→영혼을 흔든 갈증의 순간

화사한 미소로 가득한 배우 전소민이 영화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에서 또 한 번 깊은 인상을 새겼다. 그의 가슴속 깊은 곳, 오랜 시간 쌓여온 연기에 대한 갈증이 새로이 태어난 캐릭터에 스며들며 관객에게 묵직한 파동을 전했다. 전소민은 자신이 도전한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감정의 가장자리까지 다가가는 과정 속에서 짙은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밝혔다.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전소민은 이번 작품이 담고 있는 의미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전소민은 “이 역할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작품 선택의 계기를 전했다. 감독과의 오랜 인연, 그리고 함께 호흡을 맞춘 박명훈과의 시너지도 전소민의 도전을 부추겼다.

처음 제안받았던 캐릭터의 나이대가 맞지 않아 참여가 어려울 뻔했지만, 감독의 결정으로 연령 설정이 낮춰지며 결국 합류하게 됐다. 자신이 연기한 인물의 감정을 극한까지 밀고 가는 과정에서 그는 “버건디 색을 떠올렸다”며 붉은빛이 감도는 절제된 강렬함과 내면의 단단함을 형상화하려 한 노력을 설명했다. 전소민은 나아가 “감독의 디렉팅 아래 아픔과 절제를 표현하기 위해 깊이 몰입했다”고 전했다.

특히 한지은과 함께 출연했지만 한 장면도 함께하지 못한 상황을 아쉬워하며, 다음에는 함께 세게 부딪히는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남겼다. 무엇보다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을 시도하는 자신에 대해, “연기 갈증은 여전하지만 이번 작품으로 조금은 채워졌다. 신선하다는 반응만으로도 힘이 된다”며 앞으로의 성장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영화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은 깊은 상처와 재생의 의미를 감각적으로 그려내며, 전소민의 진심 어린 변신이 관객의 마음을 더 오래 울릴 것으로 기대감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