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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 기준, 국제화 이끈 60년”…식약처, 미래 전략 논의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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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 기준의 글로벌 수준 도약이 국내 식품산업의 경쟁 구도를 재편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5일 청주 흥덕구에서 개최한 ‘식품·식품첨가물 공전 제정 60주년 기념행사’는 지난 60년간의 식품·식품첨가물 안전관리 기준 정립 과정을 조명하며, 미래의 식품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발전 전략에 집중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와 산업계, 학계, 소비자단체 등 주요 이해관계자 200여 명이 모여 기준·규격의 역할과 산업적 가치를 점검했다. 이들은 식품과 첨가물 안전 기준·규격 개선, 현장 안전관리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 등 성과를 공유했다.

 

행사 주요 강연에서는 김상오 단국대학교 교수가 ‘AI를 이용한 식품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식품산업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될 전망과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AI 기반 데이터 분석, 생산공정 자동화와 예측 기술이 식품 안전과 품질관리에서 기존 대비 신속성과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는 해설이 뒤따랐다. 이로써 글로벌 식품 규제와 인증 경쟁에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렸다.

현장에서는 소비자, 업계, 학계, 식약처가 ‘걸림돌을 디딤돌로’라는 토크콘서트를 통해 현행 식품 안전기준의 한계 및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세계적인 식품규범위원회(CODEX)가 개발한 기준의 도입, 아프라스 의장국 선임 등 우리 기준의 국제 표준화 과정이 산업 현장과 연계돼 K-푸드의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했다는 평가 또한 부각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식품 안전기준 및 인증 체계 강화가 본격화된 상황이다. 국내 업계 역시 제품의 수출 허들을 낮추기 위해 식품공전의 과학적 근거 강화와 AI 등 신기술 활용에 주목하고 있다.

 

정책 측면에서 식약처는 과학적 데이터 기반의 기준운영, 산업계·소비자·전문가와의 현장 소통 강화를 약속하며 글로벌 규제조화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유경 처장은 “앞으로도 식품, 식품첨가물 공전의 새로운 60년을 위한 과학적 근거 강화와 열린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식품 안전기준 체계에 AI와 데이터 기반 혁신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산업계는 이번 행사가 우리 식품 시스템의 국제경쟁력 확대 신호탄이 될지 주시하고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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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식품공전#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