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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등 142억 보유 주식 전량 처분”…최휘영, 이해충돌 논란 선제 해명
정치

“네이버 등 142억 보유 주식 전량 처분”…최휘영, 이해충돌 논란 선제 해명

조보라 기자
입력

네이버 주식을 비롯한 총 142억 상당 보유 주식을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과 자녀 증여세 대납 의혹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정치권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장관 취임 시 네이버 주식 등 직무 연관성 높은 지분을 전량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여론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최 후보자 측이 직접 해명에 나선 모양새다.

 

최휘영 후보자는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임오경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을 통해 “네이버 주식은 직무와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만큼 후보자 및 배우자, 장녀가 보유한 주식 전량을 조속히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상장 주식인 놀유니버스 주식도 직무 연관성이 높아 전량 매도할 예정이고, 매각이 어렵다면 백지신탁을 통해 정리하겠다”고 설명했다. 들국화컴퍼니 주식에 관해선 “직무 연관성 심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최 후보자가 본인 명의로 보유한 주식은 네이버(78억6천577만원), 놀유니버스(60억2천868만원), 들국화컴퍼니(2억1천402만원) 등 총 142억6천451만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후보자의 직무 관련 기업 주식 보유와 이해충돌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최 후보자를 둘러싼 ‘자녀 증여세 대납’ 의혹도 정치권의 집중 질의 대상이 됐다. 그는 자녀에게 현금을 증여한 사실과 관련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 설명에 따르면 2010년 장남과 장녀에게 각 8억원을 증여했고, 자녀들은 이 현금으로 추가 증여세를 직접 납부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사청문요청안에는 장남이 2021년 10억2천400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증여받아 2억2천여만원을, 장녀가 5억3천만원 상당 유가증권을 증여받아 8천300여만원을 증여세로 각각 납부한 내역이 담겨 있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최 후보자 자녀의 뚜렷한 소득 내역이 없어 증여세 대납 의혹은 국회와 여론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일각에서는 “투명한 해명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가에서는 최휘영 후보자의 주식 매각과 증여세 논란 해명이 임명동의안 심사, 나아가 인사청문 정국 전반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국회는 해당 주식 매각 이행 여부와 함께 증여세 납부 과정의 투명성 검증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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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네이버#증여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