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4.44% 상승”…기관·외국인 매수에 단기·중장기 탄력
두산에너빌리티가 9월 24일 4.44% 급등하며 65,900원에 장을 마쳤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 날 거래량은 약 1,193만 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548만 주)의 2.2배에 달했다. 거래대금도 7,782억 원 수준을 기록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단기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최근 주가 동향은 단기 상승 탄력이 뚜렷하다. 5거래일 누적 수익률은 8.75%, 20거래일 기준 4.77%의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현 주가는 60일 기준 저점(5만7,400원)과 고점(6만9,400원) 사이의 71% 구간에 위치한다. 최근 60거래일 전체로 보면 누적 수익률이 147.7%에 달해 중장기적으로도 강한 상승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9월 16일 442만 주를 순매수한 이후 잠시 매도세로 돌아섰으나, 22일과 23일 각각 146만 주, 137만 주를 추가 매수했다. 기관 역시 같은 기간 꾸준히 순매수를 확대하며 23일 하루에만 112만 주를 순매수했다. 이처럼 두 투자 주체의 집중 매수세가 주가를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재무지표를 보면, 2023년 두산에너빌리티 매출은 17조5,000억 원으로 연간 기준 성장했다. 다만 2024년 예상 매출은 16조2,000억 원으로 다소 둔화될 전망이나, 2025년에는 16조7,000억 원대로 반등이 기대된다. 영업이익은 2023년 1조4,000억 원에서 2024년 1조 원대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2025년에는 1조 원 초반대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순이익은 2022년 적자에서 2023년 흑자로 돌아섰지만, 2024년 분기 단기적으로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ROE는 낮은 편이나, 부채비율(120%대)과 당좌비율(70~80%대)은 안정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 증권 집계 기준 시가총액은 약 42조 원, PBR은 1.5배, PER은 100배를 상회해 고평가 부담도 상존한다. 기업가치와 실적 모두 주목받고 있지만, 단기 실적 변동성 역시 투자 유의 요인으로 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GS반월열병합발전과 ‘반월 집단에너지 연료전환 현대화 사업 추진 MOU’를 체결했다. 노후 열병합발전소를 H급 국산 가스터빈 기반 친환경 발전소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로,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연계한 장기 성장성과 정책 수혜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수소 연료 활용 설계까지 논의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서 두산이 갖는 기술 경쟁력도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기관·외국인 매수세, 친환경 전환 모멘텀,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 등 긍정 요인이 단기·중장기 투자심리에 동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고평가된 PER과 분기 실적 변동은 향후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시장에서는 단기 저항선 6만9,000원, 지지선 6만3,000원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향후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 방향성은 정책 변화, 실적 개선 흐름, 외국인·기관 수급 환경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