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버튼 트리플더블 폭발”…인디애나, 뉴욕 격파→챔프전 25년 만의 꿈 무르익다
밝은 조명 아래 쏟아진 함성과 함께 또 한 번 역사가 눈앞에 다가왔다.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코트를 지배하는 순간, 인디애나의 팬들은 25년 간 기다려온 챔피언결정전의 문턱에서 가슴 뛰는 희망을 품었다. 결정적 3점포와 노련한 어시스트, 거침없는 스틸이 엮어낸 ‘트리플더블’이 시리즈의 흐름을 갈랐다.
2024-2025 미국프로농구 동부 콘퍼런스 결승 4차전이 28일 인디애나폴리스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렸다. 홈팀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뉴욕 닉스를 130-121로 꺾으며, 시리즈 3승 1패 우위를 잡았다. 전반부터 이어진 빠른 공격 행진 속에서 인디애나는 1쿼터에만 43점을 몰아세웠고, 홈팬들의 환호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주인공은 역시 할리버튼이었다. 그는 3점 슛 5개 포함 32점, 15어시스트, 12리바운드, 4스틸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경기의 판도를 압도적으로 뒤흔들었다. 파스칼 시아캄이 30점으로 힘을 냈고, 벤치 자원 베네딕트 매서린과 에런 니스미스, 마일스 터너가 각각 20점, 16점, 13점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뉴욕 닉스는 브런슨이 31점 5어시스트, 칼-앤서니 타운스가 24점 12리바운드, OG 아누노비가 22점을 올리며 버텼다. 그러나 매 쿼터 변곡점마다 인디애나의 조직력과 집중력에 밀렸다. 4쿼터 후반 미카엘 브리지스가 먼 거리 3점포로 반격하며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지만, 인디애나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오비 토핀이 침착하게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추를 완전히 끌어왔다.
경기 직후 할리버튼은 “모두가 하나로 뭉친 것이 오늘의 승리였다. 결승 진출까지 단 한 발이 남았다”며 결연함을 드러냈다. 인디애나 홈팬들은 ‘We Want Finals’라는 구호로 코트를 진동시켰고, 선수단 역시 25년 만의 챔프전 진출을 시야에 두게 됐다.
이제 인디애나는 남은 시리즈에서 단 1승만을 추가하면, 2000년 이후 25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다시 밟는다. 다음 5차전은 뉴욕 원정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만약 승리할 경우 구단 역사상 두 번째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경기장을 가를 때 비로소 들썩이는 관중석의 함성은 한 시대의 기대와 희망을 건드렸다. 농구가 주는 위로, 팀이 쌓아 올린 역사는 인디애나의 밤을 특별하게 완성했다. NBA 동부 결승 5차전은 곧 뉴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