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SEC 소송 장기화 전환점”…양측 8월 15일 보고서 합의→XRP, 불안 속 상승세 왜
2025년 6월의 이른 여름, 발걸음조차 무거운 뉴욕 연방법원에는 또 한 번 흘러가는 시간의 파문이 번졌다. 수년째 지속된 리플랩스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사이의 소송은 쉽게 결론에 이르지 못한다는 점에서 국제 금융시장의 이면에 길게 그림자를 드리웠다. 수많은 투자자의 심장은 여전히 불안의 진동 위를 떠돌고 있다.
증권거래위원회가 법원에 제출한 최신 상태 보고서에서 소송 종료 시점이 재차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난항을 이어온 이 소송에서, 이번엔 오는 2025년 8월 15일까지 양측이 공동으로 추가 보고서를 내기로 뜻을 모았다. 앞서 애널리사 토레스 판사의 기각 결정은 벌금 합의안조차 무너뜨리며 법적 공방전의 불확실성을 키웠고, 법정은 법률적 견해와 해석이 충돌하는 가장 첨예한 전장으로 변모했다.

크립토포테이토 등 주요 암호화폐 전문 매체에서는, SEC의 이번 기한 연장이 양측 모두의 동의로 이루어졌다고 전한다. 보고서에는 “항소 절차의 계속적 보류와 추가 상태 보고서 제출이 법원과 당사자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문구가 명시됐다. 이로써 판사가 해당 요청을 승인할 경우, 8월의 더위가 새로운 국면을 불러올 때까지 소송의 향배는 한동안 결정적으로 가려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렇듯 소송이 지속 연장되는 한편, XRP 가격은 예상을 뒤엎고 약진했다. 현재 2.24달러라는 고점에 다가서고 있으며, 2.4% 상승세는 상위 알트코인 중 가장 돋보이는 움직임이다. 장중 한때 2.34달러를 터치하는 강세도 보였다. 이는 이스라엘·이란 간 충돌, 중동의 긴장 수위 고조 등 전 세계 지정학적 리스크가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 불확실성을 팽팽히 끌어올리는 가운데서 이루어진 독자적 행보다.
국제사회는 지금,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중재자를 자처할 수 있는 군사·경제 강국들의 다음 조치를 가늠하며 투자 방향을 조심스럽게 저울질 중이다. 불안정한 중동 정세는 암호화폐 시장의 ‘안전판’ 혹은 ‘변동성 요인’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리플과 SEC 사이의 다음 공식 보고서 제출일인 8월 15일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심리와 글로벌 자본 흐름에 다시 한번 깊은 파문을 던질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