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엔비디아 소버린AI 협력” 네이버, 컴퓨텍스로 동남아 시장 공략→산업 패러다임 전환
세계 정보기술 산업의 흐름이 근본적 전환기에 놓인 가운데, 네이버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에 전략적 행보로 등장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중추로 소버린 인공지능(Sovereign AI) 구축 논의가 이어지면서, 양사 간 동남아시아 거대언어모델(LLM) 및 인프라 분야의 협력 전망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IT 혁신을 선도하는 두 기업의 만남이 11개월 만에 성사될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는 형국이다.
네이버 이해진 이사회 의장은 최수연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와 함께 22일 컴퓨텍스 2025 현장을 찾았다. 이 행보는 지난해 6월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시작된 글로벌 소버린 AI 구축 논의의 연장선에 위치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엔비디아는 동남아시아 각 국가의 문화와 가치, 기술적 요구를 반영하는 현지화 AI 모델 개발에 방점을 두고 있다. 실제 김유원 대표는 엔비디아의 글로벌 테크 콘퍼런스(GTC 2025)에서 연내 동남아 지역 내 구체적 성과 달성을 공언한 바 있다.

네이버-엔비디아 협력의 초점은 거대언어모델, 데이터 인프라, 응용 생태계로 확대되고 있다. 양사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 발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소버린 AI 도입은 해당 국가의 디지털 주권 및 데이터 안전성, 자국어 기반 대화형 AI 고도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네이버 이해진 의장은 3월 서울대병원, 이번 컴퓨텍스, 다음 달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 연쇄적으로 인공지능 산업행보를 이어간다. 실리콘밸리 투자 네트워킹에서는 100여 명의 벤처캐피탈, 스타트업 창업자와의 교류가 예정돼 글로벌 AI 산업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네이버는 일정 및 세부 협상 사항에 대해 말을 아꼈으나, 업계는 네이버-엔비디아 파트너십이 동남아시아 AI 시장 판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T전문가들은 각국의 자율적 AI 구현을 둘러싼 정책과 기술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경과 산업을 넘나드는 협업이 미래 데이터 주권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