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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출신 독립운동가 국제 항일투쟁 재조명”…충북도, 광복 80주년 학술심포지엄 개최
정치

“충북 출신 독립운동가 국제 항일투쟁 재조명”…충북도, 광복 80주년 학술심포지엄 개최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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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을 맞아 충북도와 학계가 일제강점기 세계 각지에서 활약한 충북 출신 독립운동가를 주목하며 정치적 의미를 짚었다. 정치권과 지역사회는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국외 항일투쟁의 실상을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고 평가했다.

 

충청북도는 8월 12일 오후 2시 청주시도시재생센터 어반아트홀에서 ‘충북인의 국외지역 항일투쟁’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연해주, 만주, 상해, 미주, 동남아 등 해외 각지에서 활동한 충북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역정과 항일투쟁을 새롭게 발굴하고 조명하는 데 방점을 뒀다.

기조강연은 박경목 충남대학교 국사학과 교수가 ‘해외 각지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충북인’이란 주제로 맡는다. 이어 이성우 충남대학교 강사는 러시아지역 독립운동, 조덕천 단국대학교 박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유지 과정의 충북인 역할, 김호진 충북대학교 강사는 만주 독립군의 전진기지 구축을 상세히 발표한다. 박순섭 국가보훈처 학예연구사는 의열투쟁과 아나키스트 항일운동, 양인선 독립기념관 학술연구부 연구원은 충북인의 국외 독립운동 전반을 논의한다.

 

전문가들은 "국외지역에서 진행된 항일투쟁은 국내 못지않게 활발했고, 충북인은 연해주, 만주, 상해 등지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며 해외 독립운동사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도 ‘지역 정체성과 역사의식 고취’ 필요성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충북도는 2022년 의병항쟁, 2023년 애국계몽운동, 2024년 3·1운동 관련 사료집을 차례로 펴냈고,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자료는 내년에 발간 예정인 ‘충북독립운동사’ 네 번째 단행본에 녹일 예정이다. 권기윤 충청북도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외 항일투쟁의 역사를 복원해 지역 정체성 확립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도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문답과 토론 등 현장 소통도 병행된다. 충북도는 향후 추가 조사를 바탕으로 정통 독립운동사 복원 작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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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학술심포지엄#독립운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