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잠수교를 물들이다”…10주년 ‘HAPPY BURSTDAY’ 빛난 눈물→전율의 생일 서사
소란스러운 도시의 저녁 하늘 아래, 세븐틴이 잠수교 위에서 펼친 10번째 생일 무대는 마치 한 편의 긴 노래처럼 반짝이는 순간을 새겼다. 팬들과 시민이 한 몸이 된 서울 세빛섬과 잠수교 일대에는 그룹 세븐틴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B-DAY PARTY’ 팝업이 문을 열었고, 그 자리에 모인 이들은 오직 이날만의 특별한 추억을 공유했다. 웃음으로 시작된 무대는 멤버 한 사람 한 사람의 진심 어린 인사가 이어지며 점점 깊고 진지한 감동으로 물들어갔다.
행사는 단순한 축하를 넘어 세븐틴과 캐럿, 그리고 이들을 따뜻하게 지켜보는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든 축제였다. 잠수교에 최초로 설치된 야외 무대에서 ‘BURST Stage’ 공연이 펼쳐졌다. 세븐틴은 신곡 ‘THUNDER’ 무대를 가장 먼저 선보이며, 10년의 고뇌와 영감이 번개처럼 터져나온 창작의 순간을 우지의 목소리로 직접 들려줬다. 호시는 떨림과 벅참을 말했고, 승관은 이 장소가 주는 감회와 설렘을 고백했다. 멤버들은 무대마다 캐럿의 뜨거운 떼창에 웃음을 보였고, 짧은 무대 시간만큼이나 더 진하게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HBD’, ‘HOT’, ‘April shower’,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Rock with you’, ‘같이 가요’ 등 대표곡이 이어지는 동안 잠수교는 일렁이는 응원과 환호로 들끓었다. 특히 조슈아는 ‘10주년 삼행시’로 “10년 너무 고생했어 죽을만큼 사랑한다 영원히 함께하자”라고 말해 하늘마저 반짝였다. 세븐틴은 “이 공간에서 공연할 수 있음이 우리에게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며, 끝없이 협조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세븐틴의 정규 5집 ‘HAPPY BURSTDAY’에는 ‘THUNDER’, ‘HBD’ 등 단체곡부터 각자의 감성이 녹아든 솔로곡까지 총 16트랙이 수록됐다. 지난 2015년 ‘17 CARAT’으로 첫걸음을 내디딘 세븐틴은 ‘아낀다’, ‘예쁘다’, ‘아주 NICE’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10년간 무대를 채워왔고, 이번 잠수교 무대를 통해 다시 한 번 성장과 우정을 노래했다.
한강을 가로지른 ‘HAPPY BURSTDAY’의 현장은 콘서트와는 또 다른 울림을 남겼다. 세븐틴과 캐럿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밤, 그리고 그 여운은 새 앨범 발매와 함께 또 다른 역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세븐틴의 정규 5집 ‘HAPPY BURSTDAY’는 26일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