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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월가 중심 금융 인프라 부상”…톰 리 CEO, 연내 1만2천달러 돌파 전망에 시장 촉각
국제

“이더리움, 월가 중심 금융 인프라 부상”…톰 리 CEO, 연내 1만2천달러 돌파 전망에 시장 촉각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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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4일, 한국에서 개최된 블록체인 위크 행사에서 비트마인(BitMine)의 톰 리(Tom Lee) 최고경영자가 “이더리움(Ethereum)이 올해 말 1만~1만2천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 CEO는 이더리움이 미국(USA) 월가 및 백악관, 의회 등 정책 당국으로부터 ‘정치적 편향을 벗어난 중립적 블록체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망은 디지털 자산 시장뿐 아니라 제도권 금융 전체에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예고하고 있다.

 

톰 리 CEO는 “월가 대형 투자자들과 미국 정책권이 협업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를 찾고 있다”며 “이더리움은 탈중앙성과 중립성, 확장성 측면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더리움이 암호화폐를 넘어 인공지능(AI), 로봇공학과 같은 신기술의 ‘기반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음을 지목했다. 싱가포르 최대 금융기관 DBS은행이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증권을 발행하는 등, 글로벌 제도권 금융에서 채택이 확산되는 현실도 짚었다.

이더리움, 월가 선택받은 블록체인…연내 1만2천달러 전망
이더리움, 월가 선택받은 블록체인…연내 1만2천달러 전망

시장에서도 이더리움을 둘러싼 기관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비트마인은 최근 갤럭시디지털과의 장외거래를 통해 8천4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을 추가 매입했고, 그 결과 기업가치가 95억 달러로 크게 뛰었다. 샤프링크(SharpLink) 역시 37억 달러 이상을 보유하며 대형 투자자로 급부상했다. 주요 기업들의 적극적 매수세와 함께 이더리움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220억 달러를 넘어섰다.

 

각국 금융시장은 이런 변화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완화할 경우, 기관 자금 유입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월가에서 힘을 얻고 있다. 톰 리는 비트코인 또한 연내 20만~25만달러 돌파 가능성을 언급하며, “연말 시즌 투자 수요와 저금리 기조가 디지털 자산에 긍정적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 주요 외신들은 이더리움의 최근 급등세가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 회복 신호탄이자, 제도권 금융과 신기술 산업의 본격적 결합을 알리는 전환점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과 씨티그룹도 이더리움 관련 보고서를 내며 ‘스마트 금융 인프라’로서의 중장기 가능성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단순한 투기성 자산이 아닌, 장기적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는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리 CEO 역시 “당국과 시장이 동시에 신뢰하는 중립 네트워크로 자리매김할 때, 이더리움이 글로벌 금융 표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조치가 향후 디지털 자산과 제도권 금융의 판도 변화를 가져올지 국제사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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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리#이더리움#비트마인